[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폐막한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0)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는 양인모가 최초다.

양인모는 1위와 함께 청중상, 현대작품연주상, 그리고 최연소 결선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엔리코 코스타 박사 기념 특별상까지 함께 받는 기염을 토했다. 양인모는 이번 콩쿠르 1위에 대한 상금으로 주어지는 20,000유로(한화 약 2,42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특별상에 대한 상금 총 5,600유로(한화 약 677만 원), 그리고 유럽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카에칠리아(Caecilian)사로부터 1년간의 매니지먼트를 지원받게 되는 특전을 얻었다.

또한,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유럽 대표 명문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비롯하여 유럽 전역에서의 연주회 일정도 예정되어 있다.

1954년에 창설된 이번 콩쿠르는 파가니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고 있으며, 31세 미만의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콩쿠르는 2002년부터 격년제로 운영됐으나 올해 제54회 콩쿠르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돼 지난 8일(현지시각) 폐막했다.

본 콩쿠르의 우승자에게는 파가니니가 생전에 사용하던 악기인 Guarneri del Gesu(1743)로 연주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며,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아 입상자들이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로 발돋움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제라드 뿔레, 기돈 크레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같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거쳐 간 본 콩쿠르의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양성식(1983년 3위), 백주영(1996년 3위), 신현수(2004년 3위), 이유라(2006년 2위), 김다미(2010년 1위 없는 2위) 등이 있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독주회를 선보인 바 있는 양인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을 사사했으며, 2013년 뉴 잉글랜드 음악원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해 미리암 프리드를 사하고 있다. 양인모는 2012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4위, 2013 무네츠구 국제콩쿠르 2위 및 청중상과 오케스트라상, 2014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시니어부 2위, 보스톤 클래시컬 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 1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무네츠쿠 재단 후원으로 미켈란젤로 베르곤지 'Ex Mintz(1764)'를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