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여성 버디 무비의 바이블로 손꼽히는 작품 '델마와 루이스'를 아시나요?

 
세상 밖으로 내몰린 두 여인의 눈부시고도 짜릿한 일탈을 그린 영화인데요. '델마와 루이스'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여행을 떠난 두 여인이 자신들을 위협하는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되고, 경찰의 추적을 피해 끝을 알 수 없는 긴 여정을 시작하면서 느끼게 되는 삶의 가치와 진정한 자유를 황홀한 비주얼로 그려냈죠.
 
   
 
 
수잔 서랜든이 연기한 영화 속 '루이스'는 보수적인 남편을 뒤로 한 채 떠난 여행 중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고, 단짝 '델마'(지나 데이비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너 깨어있니? 한 번도 이렇게 깨어나 본적이 없는 것 같아. 모든 게 달라 보여"라는 주체적인 삶과 진정한 자유를 은유하는 화법, 차창 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하는 '델마'와 '루이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또한 "난 뭔가를 이미 건너왔고 돌아갈 수도 없어. 난 그냥 살 수가 없어"라는 여행을 떠나서야 비로소 인생의 주체가 된 '루이스'의 대사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에 '델마'는 더는 누구에게도 순응하지 않겠다는 당당한 눈빛으로 응답해 앞으로 벌어질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최고조로 증폭시킵니다. 이처럼 할리우드 거장 리들리 스콧은 인생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영화에 녹여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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