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달빛 아래 노래하는 소녀 '카오루'(유이)가 뜨거운 태양을 사랑하는 소년 '코지'(후지시로 코지)를 만나 생애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를 완성하는 싱그러운 감성 로맨스, '태양의 노래'의 명장면을 살펴봅니다.

 
평범하게 학교에 다닐 수 없어, 남자아이와는 초등학교 이후로 이야기해본 적 없는 '카오루'는 늘 창밖으로 바라만 보던 '코지'를 보고는 단박에 결심 후 무작정 코지를 향해 달립니다. "내 이름은 '아마네 카오루', 16살, 취미는 노래, 남자친구는 없어요. 한 명도 없어요!"라며, 다짜고짜 자기소개부터 고백까지 한 번에 끝내버리는 다소 황당한 고백이지만, 귀엽고 풋풋함이 묻어나는 귀여운 고백으로 사랑받은 장면입니다.
 
'코지'는 고백 후 우연히 마주치게 된 '카오루'에게 "다음에 갈 수 있으면 공연 보러 갈게!"라는 말을 건네고, "'다음에'라는 말은 안 온다는 뜻이더라"라는 당돌한 멘트를 날린 '카오루'는 '코지'와의 다음 만남을 성사시킵니다. 그런데, 평소 '카오루'가 노래를 부르던 장소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자, '코지'는 '카오루'를 데리고 번화가 광장으로 나섭니다.
 
'카오루'가 부르는 경쾌한 노래 'Skyline'으로 청중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카오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이어갑니다. 이어 혼자 노래할 때처럼 바닥에 앉아 차분하게 'Good-bye Days'를 부르는 '카오루'의 모습은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코지'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을 노래에 빠져들게 하죠.
 
   
 
 
태양 아래 설 수 없는 '카오루'의 상태를 알게 된 '코지'보다 오히려 먼저 '코지'를 피하는 '카오루'. '카오루'의 마음을 열기 위해 '카오루'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앨범에 담아주고픈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돌아가는 길, 꿈같은 건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카오루'에게 '코지'는 '카오루'를 향해 자신의 진심을 내비칩니다. 황당한 고백을 받은 바로 그곳에서, '코지'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낮에는 자고, 밤에 만나자. 태양이 지면 널 만나러 갈게"라고 외칩니다. 서투르게 진심 가득한 '코지'의 마음과 강한 척하고 있지만 여린 '카오루'의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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