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보이스를 활용하기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이동화 skyscout@mhns.co.kr 
前 이월삼십일일 카피라이터
現 퍼틸레인 카피라이터
'순진한 프로패셔널'을 꿈꾸는 광고인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이동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광고를 잘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이미지가 비슷하고 신뢰 있는 모델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델의 목소리를 활용한 방법에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를 모델의 입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 말이죠.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뻔하지 않게 신뢰도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툴. 모델을 활용하는 방법 한 가지입니다.

 
 

 

 

 
익히 유명한 이 시몬스침대 광고에서는 각각 에디슨, 루즈벨트, 헨리포드의 목소리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익히 유명한 위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죠. 장점이라면 그만큼 신뢰도가 있다는 것. 단점이라면 우리의 메시지와 똑! 떨어지는 대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
 
이런 방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조금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 광고는 일본의 이직전문사이트 DODA의 광고입니다. 이 광고에서 이들은 '꿈을 위해 이직하라!' '자유를 위해 이직하라!'라는 메시지를 각각 마틴 루터킹 목사의 명연설 'I have a dream'과 영화 '위대한 독재자' 속 찰리 채플린의 연설을 통해 전달합니다. 사운드로는 각각의 연설을 그대로 들려주면서, 자막으로는 이 연설문을 가다듬어, 우리 메시지에 맞게 광고카피로 보여줍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기존 위인들의 말이 우리 메시지와 똑! 떨어지지 않더라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익히 아는 연설을 사운드로 들려줌으로써 신뢰감과 대략적인 톤앤매너를 느낄 수 있게 하면서, 연설의 톤앤매너와 비슷한 카피를 통해 정확한 우리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 방식을 조금 바꾸면, 이런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포카리스웨트 광고의 BGM은 Queen의 명곡, 'We will rock you'입니다. 이 광고는 BGM을 통해 퀸의 저항정신을 들려주면서, 자막을 통해 우리 제품에 맞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DODA의 광고가 명연설을 활용했고, 이 광고가 명곡을 활용했다는 부분만 빼면 활용하는 방식은 닮아있네요.
 
분명 쉬운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랑 똑 떨어지는 무언가를 찾아야 하고, 그것이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것이어야 하며, 그것을 우리 브랜드와 디테일하게 맞춰야 하고. 어떤 면에선 노가다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하나로 완성했을 때의 쾌감은 더 클 것 같습니다. 위의 광고들에서 우리가 느끼는 쾌감 이상으로 말이죠.
 
 
ps. 마지막 포카리스웨트 광고의 한국어 자막은 이렇습니다.
 
情けない顔の生徒諸君 (한심한 얼굴의 학생제군)
今ほ気ずいてないけれど (지금은 신경쓰지 않고 있지만)
大きな力が眠っている (커다란 힘이 잠들어 있어.)
好きにやれよ (좋을대로 해)
動かせ 動かせ (움직여, 움직여)
世界を動かせ (세상을 움직여)
行け! (가!)
動かせ 動かせ (움직여, 움직여)
世界を動かせ (세상을 움직여)
何もできない 君たちは (아무것도 못 하는 너희들은)
可能性だけがある 君たちだ (가능성만이 있는 너희들이다)
自分という のぼりを立てろ (자신이라는 깃발을 세워라)
動かせ 動かせ (움직여, 움직여)
世界を動かせ (세상을 움직여)
 
여학생 :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뭐든 될 수 있다.
 
카피 : 自分は、きっと想像以上だ (나는 반드시 상상이상이다)
潜在能力をひき出せ。(잠재능력을 꺼내)
 
※ 본 칼럼은 아띠에터의 기고로 이뤄져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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