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반영한' 광고 5가지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이동화 skyscout@mhns.co.kr 
前 이월삼십일일 카피라이터
現 퍼틸레인 카피라이터
'순진한 프로패셔널'을 꿈꾸는 광고인
[문화뉴스] 2017년이 된 지는 조금 많이 지났지만! 음력으로는 막 2016년을 지났기에. 이 즈음 되어 써보는 '2016 광고, 내 멋대로 Top 5'
 
저는 개인적으로 '광고는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이 참 좋습니다. 제가 사회학과 출신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어쨌든,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광고가 좋은 광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크리에이티브와 광고주에게 어울리는 메시지는 기본이겠죠) 이번 'Top 5'는 그런 기준에서 선정했습니다.
 
 
 
 
 
 
5위. 박카스 '나를 아끼자' 

 
그간 광고에서 박카스는 '누군가에게 주는' 브랜드였습니다. 피로에 찌든 주변 사람에게 박카스를 선물하는 포지션을 이어갔죠. 하지만 2016년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난 오늘 나에게 박카스를 사줬습니다'라는 카피처럼, '나를 위해 나에게 주는' 것으로 메시지가 달라졌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 중에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전 시대에는 나의 힘듦보다 남의 힘듦을 우선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는 수많은 광고에서도 이미 녹아내렸었고요.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남도 중요하지만 우선 나부터!
 
그런 인식의 전환이 담겼다는 점에서 이 광고를 5위에 두었습니다.
 
 
 
4위. LG DIOS '뜨거운 겨울, 시원한 응원'

 
정확히 말하자면 사회적 이슈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곳을 재조명한 광고가 되겠습니다. '얼음 냉장고'라는 특성에 맞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다뤘습니다. 특히 그간 조명받지 못하고 있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재조명해준 광고입니다.
 
이런 류의 광고로는, 프로야구 '불펜포수'를 재조명한 SKT 연결의 파트너, '불펜포수'편도 있었고, 그 광고 역시 좋았지만, 영상적으로 광고적으로 LG DIOS의 이 광고 쪽이 좀 더 쫀쫀한 맛이 있었다 생각되기에, 이 광고를 4위로 두었습니다.
 
 
 
3위, 귀뚜라미 보일러 '지진감지기'편

 
경주에서 일어났던, 몇 번의 지진. 기억하시나요? 이 광고는 그 시기에 맞춰 나왔던 광고입니다.
 
20년 전부터 이미 지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보일러 가동을 중지시키는 '지진감지기'가 담겨있었다는 귀뚜라미 보일러. 시즌 이슈에 딱! 맞게, 이를 광고로 내보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좋은 광고는 좋은 광고주가 만드는 것이 맞구나 싶네요. 여기에 적절한 타이밍은 기본!
 
 
 
2위. G마켓 '스마일박스' 

 
작금의 '광고'는 단순한 영상 한 편, 프린트 한 장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세상 수많은 문제에 대해 solution이 되어주는 것으로 광고의 역할이 확장됐다고 하지요. 그런 면에서 이 광고는 택배로 인한 문제들을 반영한 적절한 Solution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위. KCC건설 '모두의 집' 

 
이 광고를 보고 저는 울었습니다.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그 동안 (특히 이 광고가 나온 해당 시즌에는) 강남 모 아파트의 경비아저씨 처우 문제 등의 아파트 내 문제 이슈들이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나왔던 이 광고. 1위를 주어도 모자람이 없다 생각합니다.
 
 
 
특별상? 쿠카 '못 참겠다 갈아보자' 

 

 

 

 
이승만정권 당시 민주당 구호였던 '못 살겠다 갈아보자'를 활용했던 이 광고. 이 광고의 '못 참겠다 갈아보자'라는 말이 지금, 나라가 뒤숭숭한 현재에 매우 적합한 메시지가 아닌가 싶어 특별히 함께 올립니다. (당시 이 광고를 만든 분들은 나라가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요?ㅎㅎ)

 

※ 본 칼럼은 아띠에터의 기고로 이뤄져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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