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04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은 이동화 시인이 오랜 담금질 끝에 시집 '하루가 유난히 붉었다(시인동네 시인선 067)'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 가파른 '현실'과 낭만적 '꿈' 사이의 복합적 접점을 드러내 삶의 근원적 이치를 묻는다.

개별성과 보편성을 통합적으로 구현하는 그의 시편들은 감각과 인식의 갱신을 구축하며 뭇 생명에 대한 경이를 경험하게 해준다. 또한, 삶의 활력과 일상의 눈으로는 지나칠 수 있는 어떤 잃어버린 근원에 대한 끝없는 추구를 들려준다. 

시 한 편 한 편에 서린 경험적 실감이나 무게는 탁월한 개성을 담고 있다. 보편적 삶의 이치에 대한 잔잔한 성찰의 음역(音域)을 통해, 사물 속에 선명하게 담긴 시간의 흐름을 읽어내고, 일상적 감각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생명의 질서를 은유해가고 있다. 

"이별은 새로운 희망일 뿐", "아직 나에게 도달하지 못한 빛"처럼 시편이 존재하는 가치를 만든다.

문화뉴스 이지형 기자 fant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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