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우리는 이미 '미녀와 야수'를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보았기 때문에 실사판 영화의 줄거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 영화로 옮겨지면서 얼마만큼 그대로 재현했는지,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감동 그 이상을 가져다주는지 관심 있었을 뿐이다.

디즈니는 철저하게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우리가 어렸을 적 느꼈던 '미녀와 야수'의 추억을 살려냈다. 덕분에 벵상 카셀과 레아 세이두가 출연했던 '미녀와 야수'는 기억 속에서 말끔히 지워졌다. 먼저, '벨' 역할을 맡은 엠마 왓슨은 '미녀와 야수'를 통해 그동안 자신을 줄곧 따라다녔던 '헤르미온느'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 관객들에게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던 '벨'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실제 자신의 성격 또한 투여하면서 엠마 왓슨 버전의 '벨'로 새롭게 태어났다.

또한 '개스톤'을 연기한 루크 에반스의 과거 뮤지컬에서 갈고 닦은 내공이 이번 '미녀와 야수'에서 장점으로 살아났다. 그 외 이완 맥그리거, 이안 맥켈런, 엠마 톰슨 등 빛나는 조연들의 맛깔나는 연기도 관전 포인트.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 실사판에 목숨 건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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