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월 1일 개봉하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한국인 최초 '뚜르 드 프랑스' 구간인 3,500km를 완주한 스물여섯 희귀암 청년의 49일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주인공 '윤혁'은 체육 교사를 꿈꾸던 너무도 건강한 청년이었으나 청천벽력 같은 희귀암 말기 판정을 받고 2번의 대수술과 25차례의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에서 '뚜르 드 프랑스' 구간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 작품의 초반엔 이윤혁이 랜스 암스트롱을 만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임정하 감독은 "제작사나 배급사 찾아다니고, 편집본이 나올 때마다 받았던 대답 중 하나가 랜스 암스트롱 부분은 넣을 수 없다였다"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 그 부분을 완전히 빼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랜스 암스트롱이 그러한 스캔들이 있지만, 윤혁 씨가 자전거를 타게 해준 동기를 제공했던 인물이다. 윤혁 씨가 꿈을 꾸게 한 최초의 이유여서, 마음을 먹고 그대로 넣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은 "단지 궁금한 게, 윤혁 씨는 떠나기 전에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 만약 윤혁 씨가 그 소식을 들었다면 어떤 말을 할까? 굉장히 화끈하고 돌직구인 성격이어서 바로 쏘아붙일 것 같은데, 그 부분이 궁금하다. 하지만 랜스 암스트롱이 재단도 만들고, 암 환자에게 많은 지원도 한 부분이 있었다. 윤혁 씨는 그 부분에 희망을 받았기 때문에, 영화에 넣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