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서프라이즈

[문화뉴스] 하루 차이로 운명을 달리한 배우 모녀의 이야기가 전 세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헐리우드 배우 모녀로 알려진 캐리 피셔와 데비 레이놀즈 모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캐리 피셔는 가수 에디 피셔와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톱스타로 떠오른 데비 레이놀즈의 딸. 하지만 아버지인 에디 피셔가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바람을 피웠고, 이혼 이후 13살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대며 방황했다. 데비 레이놀즈는 딸을 위해 연기를 권했고 캐리 피셔는 재능을 보이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캐리 피셔가 데비 레이놀즈의 딸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데비 레이놀즈의 딸로만 봤다. 캐리 피셔는 한 명의 배우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고 방황은 더욱 깊어만 갔다.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레아 공주' 역할을 따내며 달라졌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캐리 피셔를 캐스팅한 이유로 연기력과 이미지 때문이라고 언급했으나, 대중들은 여전히 엄마의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캐리 피셔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쳤고, 이후 배우로 인정받으며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했다. 또 '변두리에서 온 엽서'를 출간해 베스트 셀러 작가에 등극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쓰고 영화를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했다.

지난해 12월 캐리 피셔는 심장마비로 인해 60세에 눈을 감게 되었고, 데비 레이놀즈는 딸의 죽음을 슬퍼하다 다음날 뇌졸중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특히, 지난 12월에 개봉한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엔딩에 짧게 등장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많은 관객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