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난 7일 오후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분신을 기도한 정원스님(본명 서응원)이 후송 때부터 의식 불명 상태였으며 현재도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스님을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은 8일 오전 현재 환자 상태에 대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기도 확보를 위해 기관절개술을 시술한 뒤 환자 상태를 보아가며 중환자실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스님은 7일 오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던 광화문 광장 인근의 시민열린마당에서 갑자기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원스님이 분신한 현장에는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가라'는 등의 글귀가 적힌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일체 미중이 행복한 그 날까지'라는 내용도 있었다.

   
▲ 정원스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정원스님은 분신하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도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글들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근혜 일당을 몰아내야 한다", "정의가 바로 서길 바란다" 등의 글과 함께 "고마웠다, 행복했다" 등 작별을 고하는 듯한 내용의 글귀를 남겨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촛불이 활활 타올라야 하며, 부디 승리해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남겨져 있었다.

정원 스님은 그동안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5월 낙동강 변에서 4대강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소신한 문수 스님과 군위 지보사에서 한때 같이 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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