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변화한 게 없는 이 시점에 본지에선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가다'라는 섹션을 연재한다. 매일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는 자유 발언대를 마련했다. 그 자유발언의 분량과 형태는 자유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스물일곱 번째 순서는 '가리온'에서 활동하고 있는 MC메타다. 그는 최근 2,350명 이상이 참여한 음악인 시국선언에 서명했으며, 최근 시국을 풍자한 '퇴진의 영순위와 도둑놈패'라는 곡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음악인 시국선언에 자진해서 이름을 올렸다. 이유는 무엇인가.
ㄴ현 시국 상황을 보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인으로서 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

현재 시국이나 문화예술계 현 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감 없이 이야기해달라.
ㄴ현 박근혜 정권뿐만 아니라 과거 일제의 앞잡이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 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뿌리내린 적폐가 개탄스럽다. 제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하나하나씩 뽑아내서 제거하길 바란다.

최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퇴진의 영순위와 도둑놈패'라는 곡을 공개했다.
ㄴ'퇴진의 영순위와 도둑놈패'는 가리온 2집 수록곡 '영순위'와 불한당 크루의 곡 '불한당가'의 내 소절을 개사하여 한 곡으로 묶어 만들었다. 원래는 신곡으로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광화문 집회에 나갔을 때 귀에 익은 기성곡으로 만든 곡들이 사람들에게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에 착안해 발표했던 곡을 개사하는 방향으로 작업했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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