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경이 지난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문화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변화한 게 없는 이 시점에 본지에선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가다'라는 섹션을 연재한다. 매일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는 자유 발언대를 마련했다. 그 자유발언의 분량과 형태는 자유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열여덟 번째 순서는 밴드 '전기뱀장어'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황인경이다. 그는 최근 2,350명 이상이 참여한 음악인 시국선언에 서명했으며, 밴드 전기뱀장어는 4년째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희망콘서트'라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통해 보육원 퇴소 청소년을 돕는 공연을 직접 기획·진행한 바 있다.

음악인 시국선언에 자진해서 이름을 올렸다. 이유는 무엇인가.
ㄴ시국선언에 언급된 내용에 전반적으로 뜻을 함께하기 때문에 서명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론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현재 시국이나 문화예술계 현 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감 없이 이야기해달라.
ㄴ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조직은 무능해선 안된다는 걸 세월호 사건 때 전국민이 통감했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국정농간 사건 일체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정권이 무능을 넘어 다분히 악의적인 의도성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졸속 협의 등 박근혜 정권이 그간 보였던 어처구니 없는 행보가 무능의 소치를 넘어선 부정이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4년째 희망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공익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인지.
ㄴ사회문제를 고민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나는 그런 사람은 못되고, 다만 조금이나마 도움 될 일은 없을까 기웃거리는 정도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