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 '앨리스'(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위기에 빠진 '모자 장수'(조니 뎁)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어드벤처를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 이후 '앨리스'는 아버지가 남긴 배의 선장으로 3년 동안 거친 바다 위를 항해하며 지내왔죠. 시대의 편견에 맞서 당당히 여자 선장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앨리스'는 폭우가 쏟아지는 바다 한가운데서 해적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들을 따돌리던 중 커다란 암초를 눈앞에 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앨리스'는 "불가능한 것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하다고 믿는 거예요"라는 말로 선원들에게 용기를 전합니다. 불가능한 상황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일을 해내는 '앨리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죠.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려는 '앨리스'는 시간을 찾아가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크로노스피어'를 달라고 합니다.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꾸려는 '앨리스'에게 '시간'(사챠 바론 코헨)은 "과거를 바꿀 순 없어. 그렇지만 교훈은 얻을 수 있지"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이 대사는 아버지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을 안 좋게 생각하는 '앨리스'와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죽어가는 '모자 장수'에게 전하는 조언이라 할 수 있는데요. 과거에 묶여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태도와 힘들었던 시간일지라도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깨우침을 전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꿈에서 깨어나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앨리스'에게 '모자 장수'는 "뭐가 현실이고, 뭐가 꿈인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앨리스'는 꿈꾸는 바를 위해 노력하나 가족의 반대와 시대의 상황에 부딪혀 고민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한 나라에서의 '앨리스'는 어려움에 부딪혀도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꿈꾸던 바를 실현해내죠. '모자 장수'의 대사는 현실에서 망설이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이 꿈이 될 수도, 꿈이었지만 성취하고 이룩하면 현실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모두 스스로 달려있다는 의미를 줍니다.
 
현실로 돌아온 '앨리스'는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아픔을 "시간은 잔인하다"고 표현하는 '어머니'(린제이 던칸)에게 "시간은 잔인하지만, 선물도 주죠. 매시간, 매분, 매초"라는 위로를 전합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간이라는 존재의 감사함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동시대적인 주제를 전하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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