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 '범죄의 여왕'의 명대사를 살펴봅니다.

 
독립영화 제작사인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답게 '범죄의 여왕'엔 다양한 카메오들이 등장합니다. '봉블리' 안재홍부터 '족구왕' 황승언, 황미영, 배유람, 강봉성, 우문기 감독과 '돌연변이'의 권오광 감독까지 합세해 주연 배우에 버금가는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영화의 재미를 더하죠.
 
특히 광화문시네마의 페르소나 안재홍은 학원 복도를 지나가며 주인공 '미경'에게 합격탕의 효과를 증명하는 고시생으로 깜짝 등장합니다. "이거 합격탕인데요"라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데, 영화 속에 등장한 합격탕은 이색적인 판촉물로 제작돼 SNS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미경'의 조력자로 활약하는 '개태'는 영화 속에서 케미를 선보입니다. '미경'이 다친 '개태'를 치료해주고 밥을 차려주는 장면에서, '미경'은 '개태'에게 "내가 엄마 해줄까?"라는 대사를 남기기고, 또 소눈을 가졌으니 '개태' 말고 '소태' 하라며 웃음을 선사합니다. '미경' 역의 배우 박지영과 '개태'를 연기한 조복래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호흡을 펼쳤죠.
 
   
 
 
한편,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고시 전문가 '덕구'도 신스틸러로 활약하는데요. '고시삼자동락설', '십시', '반포' 등 고시생들의 언어와 행동패턴들을 연구하는 '덕구'는 시험공부보다 고시생들의 생활에 관심이 많은 인물입니다. "사람들이 제가 예상한 대로 움직이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중요한 순간 '미경'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통 역할을 합니다.
 
'덕구'가 고시원 마당에 경건한 마음으로 앉아서 인간 빙고에 집중하는 장면은 압권인데요. '차이나타운'과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백수장이 '덕구' 역을 맡았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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