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22일 서울예술대학교(서울예대) 측이 오태석 작가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예대 측은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오태석 초빙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서울예술대학교 대학본부 사과문'이란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리며 오태석 작가가 이번 학기 수업에서 배제됐고 신분상 조치는 대학내 정관과 규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것임을 밝혔다.

서울예대는 폭로가 이어진 후에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대나무숲'이라 불리는 익명 게시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질타 받아왔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오태석 초빙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서울예술대학교 대학본부 사과문

최근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우리대학 공연학부 오태석 초빙교수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 서울예술대학교 구성원 모두는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와 같은 참담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학본부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예술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창작에 매진해 온 재학생과 학교를 믿고 우리대학에 자녀를 보내주신 학부모 그리고 서울예대 졸업생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동문 및 서울예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입으셨을 상처에 대해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대학본부는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수습하기 위해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철저한 진상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유사한 사태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범 학교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치유를 위해 대학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 있는 행동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끝으로, 오태석 초빙교수에 대한 신분상 조치는 조속한 시간 내에 우리대학의 정관과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이미 이번 학기 수업은 전부 배제시켰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 2. 22.
서울예술대학교 대학본부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 역시 오는 28일 개막하는 페루 리마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극단 목화에게 오태석 작가가 동행하지 않는 조건부 지원을 할 것임을 밝혔다. 예경은 공연 취소시 단원들이 계약 파기 등으로 손해배상 등에 휘말릴 수 있고, 향후 다른 단체의 해외 진출 악영향 등을 고려했으며 극단 목화와 오태석을 분리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오는 3월 13일 공연될 예정인 연극 '모래시계' 역시 23일 긴급회의를 통해 공연 중단 여부를 논의한다.

some@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