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배우 이명행이 출연했던 연극 '프라이드' 제작사 연극열전이 지지, 반성과 함께 추후 계획을 담은 입장문을 22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연극열전 허지혜 대표는 "'프라이드' 출연 당시 해당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받지 않아 입장을 내기 어려웠으나 계속 입장을 유보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밝힌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허 대표는 "공연 중에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분장실 등에서 과한 스킨십이 보였던 적이 있으나 분장실이란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의 특성상 성희롱, 성추행이라 인식하지 못한 채 짖궃은 장난, 표현이 과한 배우 개인의 성향으로 치부하고 이를 서로 무안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얘기한 채 넘겼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이어서 "해당 상황이 발생한 시점에서 바로 잘못된 행동임을 지적하고, 스킨십을 당한 당사자에게 따로 불편한 점이나 알지 못한 상황이 있었는지 묻지 못했다"며 "저 역시 공연계가 처한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특히 연극열전이 지금까지 관객 여러분께 선보인 작품들의 면면을 생각하면 더없이 부끄럽습니다"라며 책임을 인정했다.

연극열전은 연극 '톡톡', '킬미나우', '프라이드' 등 다양한 약자, 소수자를 다룬 작품을 공연해온 제작사다.

허 대표는 끝으로 2018년부터 진행되는 연극열전의 모든 작품에는 성폭력 예방관련 조항이 기재될 것임을 밝히며 "공식 채널에서는 공연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나 직원들 모두 지금의 #me too, #with you 운동에 대해 당연한 지지를 보냅니다"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some@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