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3월의 추천 음악회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토요국악동화'

출연 – 극단 로기나레, 극단 영, 국아뮤지컬집단 타루, 수작골 등 / 공연일 – 3월 5일 ~ 6월 25일

국립국악원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들을 대상으로 '토요국악동화'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어려서부터 국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끔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 인형극, 그림자극, 어린이극 등의 다채로운 무대들이 펼쳐진다. 창작동화극 '파란토끼 룰루', 그림자극 '별주부전', 전래동화극 '말하는 원숭이', '전래동화음악극 '호랑이와 곶감' 등이 공연의 레퍼토리가 된다.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는 거의 첫 번째 기회가 되지 않을까?

'안나 네트렙코 & 유시프 에이바조프 내한공연'

출연 – 안나 네트렙코, 유시프 에이바조프 등 / 공연일 – 3월 12일

'21세기 오페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네트렙코의 3월 아시아 투어는 오케스트라 반주의 리사이틀 형식으로 한국과 일본의 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4년도에 네트렙코와 약혼한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지휘자 쟈데르 비냐미니, 플라시도 도밍고 콘서트 등에서 숙련된 반주를 선보인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그녀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해줄 전망이다.

'리베라 소년 합창단 내한 공연'

출연 – 리베라 소년 합창단 / 공연일 – 3월 31일

순수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런던 남부출신의 소년들 '리베라'가 내한 소식을 전했다. '리베라'는 라틴어로 '자유'를 뜻한다. 리베라 소년합창단은 런던 남부의 노버리에 있는 성 필립스(St.Philips)의 성가대에서 출발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이천아트홀, 대전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공연 관계자는 "무대를 수놓는 화려한 조명, 풍성한 사운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영상의 구현"을 이 공연의 핵심으로 꼽는다.

 

   
 

'슈만 서거 160주년 기념음악회'

출연 – 성기선,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 공연일 – 3월 22일

독일 낭만주의 시대 최고 작곡가 중 한 명인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이 서거한 지 160주년이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휘자 성기선과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슈파체크(Josef Spacek), 그리고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뭉쳤다. 1부에서는 슈만 '만프레드' 서곡 Op. 115와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가, 2부에서는 슈만 교향곡 4번 라단조 Op.120이 연주된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 성 토마스 합창단' (대구)

출연 – 성 토마스 합창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 공연일 – 3월 16일

바흐가 생전에 27년간 지휘한 바 있는 800년 전통의 합창단 '성 토마스 합창단'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걸작을 공연한다. 오는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바흐 마태수난곡 전곡을 연주한다. 공연 관계자는 바흐 마태수난곡이 '전곡' 연주되다 보니 "러닝타임은 180분 정도 소요된다"고 전했다. 중간입장은 인터미션 때만 가능하니 주의하자.

'오페라 마티네 - 돈 조반니'

출연 – 오페라 마티네 앙상블, 구모영 등 / 공연일 – 3월 15일

지난 2013년 8월부터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는 해설을 가미해 하이라이트 장면 위주로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페라 마티네는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되는데, 이번 달에 공연될 '돈 조반니'는 중세 스페인의 전설적인 호색한 '돈 후안'을 소재로 한 오페라다. 이 작품은 로렌초 다 폰테의 위트 넘치는 대본과 모차르트의 다채로운 선율이 만나 탄생됐다. 명작 '돈 조반니'를 오는 15일 오전 11시 재미있는 해설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뮌헨 소년 합창단'

출연 – 뮌헨 소년 합창단 등 / 공연일 – 3월 30일

뮌헨 소년 합창단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베를린필, 뮌헨필과의 '마태수난곡' 연주를 비롯해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유럽의 유명한 극장에서 투어를 멋지게 끝마친 뮌헨 소년 합창단은 오페라에서 뮤지컬, 가요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베르디, 모차르트, 브람스와 같은 클래식에서부터 비틀즈, 아바, 퀸 등의 올드팝, 그리고 바바리안 포크송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첫인사를 건넨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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