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생크 탈출' 중 '앤디(팀 로빈슨)'의 대사

   
 

[문화뉴스]

앤디 : 모차르트를 계속 들었어.

다른 죄수 : 녹음기를 가지고 들어갔어?

앤디 : (머리를 가리키며) 여기에 있지,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에도. 그게 음악의 아름다움이야.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지. 음악을 느껴본 적이 있어?

레드 : 어릴 때 하모니카를 불긴 했었지. 하지만 여기서 모든 걸 잊어 버렸어.

앤디 : 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해. 세상을 망각하면 절대로 나갈 수 없어. 그런 걸 간직하면 누구도 뺏어갈 수 없지. 자신의 것이거든.

 

   
 

영화 '검사외전'에서 황정민이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차곡차곡 교도소를 나갈 준비를 한다는 스토리는 영화 '쇼생크 탈출'을 떠오르게 한다. 영화 '쇼생크 탈출'은 은행 부지점장이었지만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인해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 '앤디(팀 로빈슨)'와 기존 수감자였던 '레드(모건 프리먼)'의 자유를 향한 교도소 탈옥기를 그린다.

 

   
 

앤디는 2주간의 독방신세 이후, 걱정하는 교도소 동기들에게 말한다. 사회와 단절된 교도소에서 '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자신이 좋아했던 음악, 동경했던 꿈, 사랑하는 사람들 등. 이곳(교도소)으로 오기 전, 자신이라는 존재를 이루고 있던 하나하나의 요소들을 잊지 말라고 말이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살아지는 대로 살다보면, 어느새 이상과 본질 등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관념들을 잊어버리게 된다. 아니, 굳이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설명할 필요도 없이, 실재적인 것이지만 당장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면 머릿속에서 쉽사리 지워지곤 한다.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살고자 하는 대로 살기 원한다면,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 나를 구성하는 원리들을 기억하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의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똑똑히 간파하는 것. 앤디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 영화 정보

   - 제목 :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 개봉일 : 2016.02.24 재개봉, 1995.01.28 개봉

   - 제작국 : 미국

   -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 출연 :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밥 건튼, 윌리엄 새들러, 클랜시 브라운 등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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