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형의 기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옛집을 찾은 남자는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거친 역사의 격랑에 자신의 몸도 축축하게 젖어든 것을 모른 채 숨죽여 살아온 할머니, 평생 무책임하고 두려운 존재였던 술주정뱅이 아버지, 일찍 세상을 떠난 장남을 가슴에 품은 채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내야 했던 어머니, 저항의 시절을 살다 먼저 떠난 형까지 그의 기억 한편에는 가족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기억을 꺼낸 남자는 과거의 가족 그리고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다. 대학생 진구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옥신각신하
[문화뉴스] 10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소나기마차'가 9일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소나기'가 세상을 잠식해가는 시대에 허름한 마차 한 대가 마을에 도착한다. 마부석에 앉아 마차를 끌던 퍼그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천막을 두드리며 공연을 준비하라고 외친다. 어기적거리며 마차에서 기어 나오는 애꾸, 루비, 제인, 멸치 다다는 모두 '소나기마차'의 단원들이다. 단원들은 며칠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퍼그는 공연을 보면서 사람들이 내는
[문화뉴스] 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동이'가 8일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고약한 신의 부름은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동이'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대물림 되는 무당의 팔자를 거부한 동이의 엄마 '미란'은 신병으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 탓에 동이의 가족은 점점 웃음을 잃어가고 동이의 아버지 '철구'가 목숨을 잃는다. 단 한 번 사랑했던 여인 '선영'의 죽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동이는 결국 신의 부름에 답하기로 결심하고, 내림굿을 받기로 한다. 박수무당 박선
[문화뉴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3월부터 12월까지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시즌 프로그램 10편을 7일 발표했다. 작품들은 예술 검열, 블랙리스트, 예술계 내 성폭력, 사회적 소수자, 전체주의, 박정희 등 한국사회와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사회적 화두를 포함한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는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시대정신과 실험정신이 있는 작품들을 잘 선별해서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연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시대를 바라보는 많은 시선들에 선물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고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산예술센터 우연 극장
[문화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이 2017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11일부터 12일까지 '2017 행복 기원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보름 절식 체험, 소원성취 부적 그리기 등 총 22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다.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 동안의 무병, 풍요를 기원하고 액을 막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고 마을과 가족 공동체는 세시 행사를 같이하며 하나로 결속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 나
[문화뉴스] 국립남도국악원이 사회복지시설 생활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국악원' 공연대상단체를 공모한다. 문화예술 관람기회가 적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국악공연을 함께하는 이 사업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법인이나 단체를 위해 2017년 새롭게 준비한 것으로, 8회 개최할 예정이다. 공사회복지법, 아동복지법,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한 법인 및 시설 단체는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신청서는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10일까지 우편 발송이나 방문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정상열 원장은 "문화
[문화뉴스]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장인과 건축가,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소통하는 2017 한옥박람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대목장 전시는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도편수들이 참가, 한옥 건물에 깃든 목수의 신념을 박람회장으로 옮겨놓는 대규모 기획이다. 또 일본을 대표하는 오가와 미츠오 대목장의 참가로 한국과 일본 양국 고건축의 오늘을 살펴보고 이어 다양한 현대기술과 접목된 신한옥과 친환경건축으로서의 가능성을 그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IoT사물인터넷과 VR설계, 3D프린팅 등
[문화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정부 3.0 사업에 발맞춰 운영하는 인문 360°에서 지역 동네책방과 함께 이웃의 인문 공간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문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속초, 대구, 부산, 제주, 광주, 대전의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인문 공간을 차례로 돌아보는 이번 '인문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는 6개 도시의 인문탐방 코스를 만들고, 이 내용을 지도와 책자 형태로 발간한다. 각 지역의 책방지기는 직접 인문 코스를 구성하고, 그 공간에 살아 숨 쉬는 우리 이웃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문화뉴스] 트릭아이뮤지엄 홍대점이 AR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여 '홍바오GO'를 출시했다. 트릭아이뮤지엄은 세계 최초 AR전용 뮤지엄으로 지난해 뽀로로GO로 이슈가 됐던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춘절 이벤트로 '홍바오GO'를 개발했다. '홍바오'는 돈을 넣어 전달하면 복을 더한다는 뜻의 붉은 봉투를 의미하며, 무료 와이파이에 연결한 뒤 '홍바오GO' 어플을 다운받아 AR모드로 미술관의 작품을 비추면 화면 속에서 입체적 효과가 나타난다. 효과를 적용한 사진과 영상은 스마트폰 앨범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또 화면 곳
[문화뉴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새해를 맞이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대학 신입생들은 입학 전까지, 그동안 학업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풀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러나 고2에서 이제 고3수험생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새해, 2018년이 남다르다. 2018년을 맞이해 1년간의 수능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새해가 시작될 즈음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대학, 그리고 입시설명회'다입시설명회는 해마다 조금씩 변경되는 입시 제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입시전략을 세우는 수능 레이스의 출발점이다. 과거보
[문화뉴스] 가족과 함께 설날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의 설날 특별공연이 설날 당일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무대에 열린다.국립남도국악원은 28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설날특별 공연 '새해 새나래'와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고춤을 비롯하여 기악합주로 듣는 '남도굿거리',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새해맞이 '지신매귀 놀이', '판굿' 등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진도지역민들에게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 외에도 다
[문화뉴스] 안산문화재단이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식 참가작으로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의 '안산순례길2017'을 선정했다.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크리에이티브 바키의 '낯선 이웃들' 등 국내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된 6개 작품 중 하나다. 안산순례길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온몸으로 기억하고 사유하기 위해 예술가와 시민이 안산이라는 도시를 함께 걷는 이동형 공연이며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연속 세 차례 이를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축제와 공연이 같은 방향을 보기
[문화뉴스] 서울연극협회와 서울연극인대상 운영위원회가 함께 주최하는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이 22일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홀에서 진행됐다. '서울연극인대상'은 2014년부터 대극장 작품 속에서 수상의 기회가 적은 중·소극장 규모의 공연을 중심으로 서울연극인들의 공연활동을 격려와 활성화를 위하여 시작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1년간 공연된 연극들을 선별하여 전문평가단뿐만 아니라 연극을 사랑하는 100여 명의 시민평가단의 평가로 주어지는 상이다. 대상은 공상집단 뚱딴지의 '환영'이 수상했으며 극작상은 '헤라, 아프
[문화뉴스] 연극 '하느님의 나라'는 장애인 공동체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그들 삶 속에 녹아 있는 미움, 욕망,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식적으로 등록된 장애인 수는 250만 명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은 많지 않다. 낯선 소재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장애인의 일상과 욕망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장애인 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이나 재활지도교사가 겪는 좌절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장애인의 성적 본능은 쉽게
[문화뉴스] 아직도 연극에 대한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조씨 집안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무거운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온 '정영'의 인생은 공허만이 남았다. 특히 '정영'역을 맡은 배우 하성광의 열연은 관객들의 마음마저 무겁게 만들었다. 중국 고전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는 18세기에 유럽에 소개되어 '동양의 햄릿'이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조씨 가문 300명이 멸족되는 재앙 속에서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하게 되는 비운의 필부 '정영'을 중심으로
[문화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이 정유년 닭띠 해를 맞이하며 27일부터 30일까지 '2017 정유년 설맞이 한마당 - 새벽을 여는 닭' 행사를 개최한다. 전라도 임실 필봉농악, 경기도 광명농악의 신나고 흥겨운 농악 공연으로 새해를 축하하며 정유년 액운을 막아내는 액막이 비나리를 시작으로 지신밟기, 소원성취 축원, 판굿 등 참여자와 함께하는 마당놀이가 꾸며진다.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는 설 차례상 차리고 세배하기, 예쁜 설빔 입고 사진 찍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닭 그림 세화 판화 찍어보기를 할 수 있다. 또 정유년 나의
[문화뉴스] 드로잉 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가 18일까지 대학로 세종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드로잉을 퍼포먼스로 재탄생시킨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공연의 전체적인 틀은 고정되어있지만 이들이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알 수 없다.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연이 일방향적인 것에 반해,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공연이다. 관객은 그림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하며 진행을 돕는다. 또 관객에게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림을 그
[문화뉴스] 서울시설공단이 17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프랑스 리옹 동물원 초청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되며 "21세기 동물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최재천 교수를 비롯, 자비어 발란트 리옹 동물원장, 이항 교수와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이 동물원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서울시설공단은 국제세미나 종료 후 리옹동물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은 "프랑스 리옹동물원과 많
[문화뉴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네티즌과 힘을 모아 국내 강제징용이 벌어졌던 전남 해남군의 옥매 광산에 안내판을 세웠다. 이번 '국내 강제징용 마을 안내판 세우기' 프로젝트는 지난해 삼일절부터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1천5백여만 원을 모은 후 부산 기장군 일광 광산에 이어 두 번째로 설치한 것이다.서 교수팀은 프로젝트를 위해 수차례 마을을 방문했고 해남옥매광산유족회 회장 및 면장 등과 함께 안내판 문구 및 디자인, 위치 등을 논의한 후 매년 추모제가 열리는 곳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은 일제가 군수품 원
[문화뉴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예술교육을 진행할 '서울형 예술가교사' 230명을 16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한다.서울형 예술가교사는 서울문화재단이 예술교육 철학인 미적체험을 실현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예술가다. 이들은 연극, 시각예술, 무용, 음악, 철학 등 다양한 인문 및 예술장르가 결합된 통합예술교육 방식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활동을 제공한다. 기존 초등학교 대상 40여 명 규모의 서울형 예술가 교사 사업을 2017년부터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중학교까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