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 자신만의 포크음악을 만들어가는 아티스트 김사월의 '수잔' 앨범아트.

매달 매주 매일, 수많은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다. 작년 한 해 발매된 음악 중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소개한다. 음원 사이트 TOP 100을 랜덤재생하고 있다면, 2015년 놓쳐서는 안 될 음악 5곡이라도 챙겨 들어보자.

 

무아지경 신나는 댄스타임, '로큰롤라디오 - Nightmare'


로큰롤라디오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흥겨운 느낌의 록음악을 하는 팀이다. 특히 이들 특유의 신명나는 기타리프를 듣고 있으면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보컬이 묘하게 어긋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Nightmare' 역시 어두운 제목과 가사, 그와 상반되는 밝은 기타리프가 매력적인 곡이다. 라이브로 들으면 더욱 빛을 발하니 꼭 공연으로 만나보길 추천한다.

 

차분하고 깊이 있는 그녀의 이야기, '김사월 - 접속'


 

김사월의 '수잔'은 김사월X김해원이라는 이름의 듀오로 활동하던 두 사람이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관계로 돌아가서 발매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김사월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소리를 쌓아올려, 군더더기 없이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는 김사월이 그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렇기에 앨범 명이자 첫 번째 트랙인 '수잔'은 김사월의 페르소나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접속'은 당신의 꿈속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담담하고 잔잔한 기타와 건반, 현악이 어우러져 따뜻한 정조를 가진 곡이다.

 

꾸준한 음악적 시도와 발전, '장현준 - 당신이 듣던'

 

   
 

장현준은 옐로우 시티라는 팀에서 활동하다 작년부터 솔로활동을 시작한 아티스트다. 현재 '노래하는 현준이'로 활동하며 많은 아티스트와 교류하고 있다. 옐로우 시티의 음악이 전형적인 모던 록이라면, 장현준의 음악은 어쿠스틱,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이뿐만 아니라 그의 풍부한 보컬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다. '당신이 듣던'은 블루스와 재즈가 합쳐진 느낌의 곡으로, 담담하면서도 성숙한 감성의 음색이 인상적인 곡이다. 눈이 내리는 밤에 한 잔의 와인과 함께 즐기고 싶은 음악이다.

 

2015년을 뜨겁게 달군 신예, '스트레이 - Give Me A Chance'


스트레이는 요즘 가장 핫한 장르인 브릿 팝(Brit Pop)을 하고 있는 팀이다. 어떻게 보면 대중적인 장르이기에 쉽게 묻힐 수도 있지만, 이들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작년 3월에 낸 앨범 'FEVER'는 갓 스무 살 된 청년의 혈기왕성한 모습과 같다면, 12월에 낸 앨범 'Wandering'에는 그 청년이 성장하여 좀 더 차분하고 성숙해진 모습이 담겨있다. 'Wandering'의 타이틀곡인 'Give Me A Chance'는 좋은 기회가 올 거라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한 해를 맞이하는 지금 듣기에 딱 좋은 곡이다.

 

가장 순수한 고백, '솔루션스 - L.O.V.E'


솔루션스는 '퓨처팝'이라는 그들만의 장르를 만들어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기존에 거의 모든 노래가사를 영어로 붙였다면, 올해 발매된 EP앨범 'NO PROBLEM!'에는 대부분 한글 가사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청량감이 느껴지는 기타톤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그중에서도 'L.O.V.E'는 '그대와 나의 마음이 같았으면 한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공연에서는 후렴구를 관객이 부르면, 그 위에 보컬인 박솔이 코러스를 넣으며 함께 마음을 나누는 곡이기도 하다.

[글]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도움말] '음악먹는홍대' 김준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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