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 요즘 가장 핫한 신스팝 아티스트 우효의 정규앨범 '어드벤처' 앨범자켓.

갈수록 음악의 장르와 컨셉이 다양해지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요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팀만의 매력을 갖추고 있어야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뚜렷한 정체성뿐만 아니라 탄탄한 실력까지 갖춘 인디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유쾌! 상쾌! 통쾌한 매력, '신현희와 김루트 - 왜 때려요 엄마'

'왜 때려요 엄마'는 원래 여성 로커 도원경의 곡이다. 강렬한 기타리프가 인상적인 록음악이다. 반면 신현희와 김루트가 리메이크한 '왜 때려요 엄마'는 좀 더 재기발랄하고 익살스럽다. 가사부터 멜로디까지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라는 이들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강렬한 멜로디 덕분에 신현희와 김루트 공연에서는 주로 앵콜곡으로 등장해서 공연의 끝을 장식해주곤 한다. 스트레스 받거나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질 때 듣기에 제격인 곡이다.


21세기에 즐기는 양반들의 풍류, '강강술래 - 전범선과 양반들'


전범선과 양반들은 자칭 '양반록'을 하는 아티스트다. 사실 장르 면에서 '양반록'만의 획기적인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의 음악은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포크 음악에 가깝다. 하지만 무난한 기타와 묵직한 베이스, 여유로운 보컬을 듣고 있으면 풍류를 즐기며 폼을 재는 양반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공연에서는 북소리가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강렬한 무대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전범선과 양반들은 올해 EBS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발굴 프로젝트인 '헬로루키'의 top 6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무살 우효은의 진솔한 기록, '우효 - K드라마'

우효는 단 두 장의 앨범만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독보적인 신예다. 올해 발매된 첫 정규앨범 '어드벤처'는 23살 우효은의 가치관과 신념을 솔직하게 풀어낸 앨범이다.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인 'K드라마'는 남녀의 사랑을 드라마에 빗댄 곡이다. 우효는 이 곡에 '사랑은 부족하고 연약한 내가 너를 위해서 강해지기로 결심하는 데서 시작되고, 나의 만족이 아니라 너의 행복을 위한 희생으로 완성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우효의 음악은 신시사이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K드라마'의 통통 튀는 신시사이저 멜로디에서는 그녀의 귀엽고 풋풋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한국형 흑인음악의 본좌, '김반장 - Drum'

김반장은 R&B, 레게, 소울 등 흑인음악을 진하게 풀어내는 아티스트다. 언니네 이발관 드러머로 시작해서 윈디시티, 아소토 유니온 등으로 활동하며, 그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표현해내고 있다. 그의 대표곡인 아소토유니온의 'Think About' Chu'은 한때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바이블이었다고 한다. 김반장의 노래 중에서도 경쾌한 하이햇과 퍼커션 사운드가 두드러지는 'Drum'은 김반장이라는 드러머 자체를 드러내주는 곡이다. 색소폰과 트럼펫이 더해져 음악적으로 완성도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범상치 않은 자유로움, '얼스바운드 - 서서히 끝나는 노래'

3인조 밴드인 얼스바운드는 세 명 모두 서울재즈아카데미 출신으로, 록과 재즈가 어우러진 음악을 하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가 없다.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얼스바운드만의 연주와 음악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얼스바운드의 드럼은 리듬을 손에 쥔 채 갖고 논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강렬하고 짙은 음색과 멜로디를 선보이는 이들의 음악은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 이 팀 역시 앞서 언급한 전범선과 양반들과 함께 올해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의 top 6에 선정됐다.

 

[글]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도움말] '음악먹는홍대' 김준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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