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대학생이 등록금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의견이 분분하다.

교육부는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정의 대학생 3천 명에게 1년간 국가장학금을 특별 지원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 방침을 두고 누리꾼들은 지진 피해복구와 무관한 대학 등록금을 왜 주냐며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란 비판이 나오는 등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직장인 정영호씨(32)는 "지진 피해하고 대학 등록금이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다"며 "포항 지진 피해는 안타깝지만 복구와 무관한 등록금 지원은 혈세 낭비이자 포퓰리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씨(33)는 "태풍·홍수 등 기존에도 자연재난을 입은 지역이 많았는데 대학 등록금을 지원한 적은 없지 않느냐"며 "경주 지진 때는 규모가 더 컸는데 그 때도 이런 지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지진 피해가구의 부담을 간접적으로 줄여주는 것이라며 찬성하는 입장도 있다.

대학생 유모씨(25)는 "학비가 만만치 않은데 어쨌든 지진 피해가구를 돕자는 큰 취지에 맞고 필요한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자연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하면서 국가장학금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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