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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영화 '남한산성'의 주연배우 이병헌이 극 중 오프닝과 클로징 장면의 비밀을 공개했다.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영화의 첫 시작은 폐허가 된 행궁을 비추면서 긴박한 신하들의 목소리와 왕의 소리, 청나라에 의해 곳곳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난리 통의 소리가 뒤덮인 장면이었다"며 "이후 편집과정에서 삭제되고 나의 모습이 첫 장면이 되어버렸다"며 밝혔다.

이어 "의도치 않게 내 어깨로 시작해서 내 어깨로 끝났다. 마지막 장면 또한 오랫동안 고민했다. 문이 닫히기 전에 뒤돌아보는 최명길의 눈빛은 어떤 감정이었을 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47일간 지옥 같았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영혼은 이미 빠져나간 것 같은 눈빛이지만 명길은 착잡함 속에서 다시 하나둘씩 시작해야 한다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헌은 "그렇게 뒤돌아서서 다시 들어가는데 의도치 않게 어깨 쪽으로 햇빛이 비췄다. 그게 결과적으로 좋게 나왔다"며 흡족해했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남한산성'은 조선 병자호란 때, 청나라를 상대로 남한산성에서 항전했던 47일을 담은 영화로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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