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 5종목 '전승 우승'

▲ 정기전 완벽 승리 이후 환호하는 연세대 재학생 및 동문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명문 사학의 대재전이자 전통의 라이벌전으로도 유명한 2017 정기 고연전(연세대학교 주최)이 마감됐다. 22~23일, 1박 2일에 걸쳐 잠실과 목동에서 열린 양 교 맞수전에서 연세대가 5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전적에서도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승리의 시발점은 야구였다. 개막식 이후 열린 정기전 야구에서는 초반 열세를 딛고 7번 나영채가 팀의 4번째 득점과 5번째 득점을 모두 책임지면서 정기전 야구 3연패 이후 4년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여기에 LG의 지명을 받은 이강욱도 졸업 직전 승리를 경험하면서 기분 좋게 프로에 입문할 수 있게 됐다.

야구 이후에는 잠실 실내 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농구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해에는 압도적인 리드를 극복하고 고려대가 후반에 선전하며 71-71, 무승부로 경기가 마감됐지만 올해에는 혼자 30득점을 올린 포인트가드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연세대가 83-73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로써는 지난해의 기적을 재연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던 셈이다. 그리고 고연전 1일차 마지막 경기인 아이스하키마저 연세대가 5-1로 승리, 아예 종합 우승까지 확정했다.

우승을 확정했지만, 연세대 스포츠단의 기세는 고연전 2일째에도 상당했다. 럭비 역시 26-21로 승리한 데 이어 축구도 종료 직전 터진 하승욱의 결승 골고 2-1 승리를 거두며 5연승으로 매우 완벽하게 종합 우승을 자축했다. 양 교는 지난해까지 18승 10무 18패로 팽팽항 5할 승률을 펼칠 만큼 맞수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이러한 평가가 무색하게 연세대의 완승으로 끝나며, 2017년 정기전이 마무리됐다. 최종 정기전 누적 성적은 19승 10무 18패로 연세대 근소 우위로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한편, 양 교는 1965년 정기전 시작 이후 좀처럼 5전 전승/전패를 기록한 경우는 좀처럼 없다가 2014년에 고려대가 한 차례 5전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3년 만에 연세대가 다시 5연승에 성공, 양 교 모두 한 차례 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 역대 연세대-고려대 정기전 전적(종합 전적은 연세대 우위, 단일 경기 승패 누적은 고려대 우위)

서울 목동,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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