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3연승으로 정기전 첫 날 우승 확정

▲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기 고연전 야구를 관전하며, 신명나게 응원하는 연세대 재학생. 연세대가 5-4로 역전승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명문 사학의 대재전이자 전통의 라이벌전으로도 유명한 2017 정기 고연전(연세대학교 주최. 대외 정식 명칭 '고연전'으로 표기)이 23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18승 10무 18패로 호각세를 이루었던 양 팀의 라이벌전에서 연세대가 웃으며, 지난해 완패(2승 2무 1패로 고려대 우승)를 설욕했다.

승리의 시발점은 야구였다. 개막식 이후 맞이한 야구에서 양 교는 반드시 승리에 이르겠다는 표시로 각각 김동우(연세대)와 임양섭(고려대) 등 에이스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초반 페이스는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1회 초 시작하자마자 맞은 2사 2, 3루 찬스서 5번 강승남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연세대도 4회 말 1사 2, 3루서 8번 김재윤이 2타점 좌선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도 무사 1, 3루서 연세대 4번 정진수가 중전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7번 나영채도 만루에서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고려대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7회 초 무사 1, 2루 찬스서 8번 강준혁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데 이어 1사 1, 3루에서는 1번 최수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에 연세대는 곧바로 이어진 7회 말 1사 1, 2루 찬스서 7번 나영채가 또 다시 승리를 굳히는 적시타를 기록, 기나 긴 정기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동우(롯데 2차 4라운드 지명), 2학년 좌완 성재헌에 이어 세 번째로 등판한 우완 이강욱(LG 2차 5라운드 지명)이 동점 허용 직후에도 8,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정기전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연세대 4학년들이 이번 정기전마저 패했다면, 재학 중 단 한 번도 승리를 얻지 못한 채 졸업을 맞이했을 수 있었다. 그러한 우려에서 벗어나며, 졸업 전 정기전 승리라는 좋은 선물을 얻게 됐다.

한편, 야구에 이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기전 농구 역시 허훈의 활약을 앞세운 연세대가 83-73으로 승리했다. 이어 목동에서 열린 아이스하키도 연세대가 5-1로 신승하며 3연승을 기록, 토요일에 열릴 럭비와 축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연세대의 정기전 종합 우승은 2010년 이후 7년 만으로, 역대 전적 역시 19승 10무 18패로 다시 한 걸음 앞서게 됐다.

서울 잠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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