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만 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숀더쉽'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치킨 런', '월레스와 그로밋'으로 인정받은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계의 대부 아드만 스튜디오가 올여름 영화 '숀더쉽'으로 찾아왔다. 좌충우돌 양들이 펼치는 이번 이야기로 아드만 스튜디오의 명성을 한국에서 또 한 번 이어갈 수 있을까.

"현재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프로듀서 줄리 록하트

줄리 록하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했다. 숀과 친구들은 아빠에게서 벗어난 특별한 하루를 꿈꿨지만, 결국에는 아빠를 되찾기 위해 빅시티로 떠난다.

달랑 아빠 사진 한 장 들고 위험천만한 빅시티에 도착한 숀과 친구들은 마치 사람인 양 도시를 활보한다.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이 무작정 도시로 온 통제 불능 양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람 모양 인형은 전체 190개, 숀을 포함한 양 인형이 120개 정도가 있다. 이 중에 주인공 숀만 20개가 넘는다." -모델 제작자 나이젤 리치

찰흙과 같이 점성이 있는 소재를 이용해 인형을 만들고 이 인형의 형태를 조금씩 변형해 가면서 촬영하는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한 명의 애니메이터가 하루 작업한 결과물로 고작 2~3초 분량의 영상이 완성되는 작업인 만큼 20여 명의 전문 애니메이터와 총 100여 명에 달하는 전문 스태프가 9개월 동안 참여해 영화를 완성했다.

대형 스크린으로 보이는 영화의 특성 때문에 1초가 안 되는 분량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이번 작품에선 총 33개의 세트와 40여 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이들을 직접 만들어 특유의 스타일과 전통을 유지했다. 각기 다른 자세로 20개가 넘는 숀이 만들어질 정도로 노력이 들어간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실제 살아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숀더쉽은 비주얼 연기가 전부였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스토리라인을 전달하기 위한 모든 것이 엄청난 도전이었다." - 수석 애니메이터 윌 베쳐

영화 '숀더쉽'은 대사가 없는 무성영화다. 관객들은 대사의 도움 없이 이야기와 이미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줄리 록하트는 전했다. 사운드와 슬랩스틱, 표정 연기를 이용한 코미디로 기존의 무성영화 작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번 영화는 관객들에게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미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홈', '신데렐라', '빅 히어로' 등 화제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한 숀더쉽은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국에선 영화 개봉을 기념해 런던과 브리스톨에 120개의 숀 조형물이 설치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영화제와 모니터 시사를 통해 미리 영화를 접한 관객들로부터 만족도 5점 만점에 4.5라는 높은 평점을 얻어내며 화제를 모은 영화 '숀더쉽'은 오는 1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뉴스 김관수 기자 g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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