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만세'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방 전후의 시대상을 그린 한국영화 12편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이 열린다.

일본 제국주의와 식민, 친일과 항일, 임시정부와 독립군 등이 혼합된 1945년을 전후한 그 시간. 영화' 암살' 등 오랜만에 한국영화 속으로 걸어온, 모두가 아는 것 같지만 낯설기 그지없는 이 시간과 기억들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동안의 한국영화에서는 이 특별한 시간을 어떻게 그려왔을까.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특별기획전 '해방의 기억, 상상의 서사'를 개최한다. 영상자료원은 식민에서 해방에 이르는 기억과 시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왔던 영화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자유 만세', '독립 전야' 등 해방 직후 제작된 영화에서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방의 기억과 공간들을 상상하고 재현한 한국영화들을 만날 예정이다.

   
▲ '아아 백범 김구 선생'

특히 조선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의 생애를 다룬 노필 감독, 윤봉춘 주연의 1949년 작 '안창남 비행사'가 이번 특별전 동안 최초로 공개된다. 최근 수집·발굴된 이 작품은 전반 30여 분 만이 남은 불완전판에 화질과 음향 역시 온전치 못하지만, 식민시기 일본으로 건너가 비행사가 됐으나 독립운동에 매진하며 비행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한 사람과 그가 살았던 시기의 한 자락을 맛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와 함께 해방 직후 변화하고자 하는 한국의 모습을 기록한 짧은 기록물 '해방 뉴스'도 격동의 그 시간을 상상토록 할 것이다.

특별기획전 '해방의 기억, 상상의 서사' 관람료는 무료며, 자세힌 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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