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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탈북자 출신 아프리카TV BJ 이소율이 최근 재입북 논란을 일으킨 임지현(전혜성)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지난 17일 BJ 이소율은 '탈북녀 이소율, 재입북한 임지현 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소율은 "임지현 씨가 납북된 건지 자발적으로 간 건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간첩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 이유로 "간첩은 신변을 숨겨야하는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국내) TV에 나와서 북한을 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임지현의 상황에 대해 "자발적으로 나갔든 붙잡혀 나갔든 (현재) 이 사람은 살기 위해 한국을 욕할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이라는 나라를 알지 않나. 인권이 없고 무서운 나라다"고 봤다.

또 이소율은 북한이 임지현을 내세우며 주장하고 있는 '국내 탈북자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모란봉 클럽'이나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등 탈북자들이 나오는 방송은 한국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보다 북한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크다"며 "탈북자들이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북한 주민들이 '나도 한국에 가면 저렇게 잘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기를 쓰고 국내 탈북자 출연 방송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다.

또 임지현이 북한 선전 매체에 출연해 '탈북자 방송 측이 시켜서 북한에 대해 좋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보고 저도 화가 났다. 하지만 들을 필요도 화낼 필요도 없다"고 했다.

자신도 국내 탈북자 방송에 출연해본 적이 있는 이소율은 "방송에 대본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누구도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는 사람은 없다"며 "임지현씨가 살기 위해 북한 선전매체에서 '한국 방송 측에서 시키는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거다. 분명히 협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전매체 영상 속 임지현의 표정을 보며 "누가 봐도 협박당하고 고문당한 사람 얼굴이지 않냐. 마지막 장면에서도 울면서 '저는 쓰레기입니다'라고 하지 않냐. 북한에서는 이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 ⓒ YouTube '이소율'

지난 19일 중앙일보도 임지현이 국내에서 살던 거주지 등 자신의 신변을 정리하지 않았던 점을 보도하며 납치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입국해 탈북자 출신 방송인으로 주목받았던 임지현은 지난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 영상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충격을 전했다.

한편 아프리카TV BJ 이소율은 지난 2010년 입국해 방송인과 모델, BJ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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