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제주, 장기영·박소연 기자] '제주 해비치아트페스티벌 2017'의 전야제가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제주 해비치아트페스티벌 2017'은 전국의 문화예술 관계자와 종사자, 제주도민, 관광객 등 약 2만여 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축제다.

11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는 축제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음악 전야제가 진행됐다. JIBS 김민경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JTBC 팬텀싱어의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중심이 된 '고상지 퀸텟'이 축하 무대를 올렸다.

 

 

국내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이끄는 '고상지 퀸텟'이 전율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고상지 퀸텟'은 고상지(반도네온), 김아람(바이올린), 최문석(피아노), 마더바이브 (비브라폰), 송남현 (콘트라베이스)로 이루어진 팀이다. 

탱고 특유의 무드가 해변을 가득 메웠다. 이날 공연에서는 'Antaque', 'La Muerte del Angel', 'Road Bike', 'Libertango', 'Adios Nonino', 'Chin Chin'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디오스 노니노 (Adios Nonino)'은 '아스트로 피아졸라' (Astor Piazzolla)의 곡으로 비교적 대중에게 익숙한 곡이다. 때문에 관객의 연령층이 다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마지막 곡 'Chin Chin'에서 선보인 최문석의 피아노 연주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이들이 무대에서 내려간 후에도 박수갈채는 끊이지 않았고, 앵콜을 외치는 것도 잊을 정도로 여운이 길었다. 공연 내내 고상지는 함께한 음악가들이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멤버들의 앨범 발매 소식이나 긍황 등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포르테 디 콰트로의 무대가 큰 함성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팬텀싱어 경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곡들로 관객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Odissea', 'Senza Parole', 'Notte Stellata', 'Stella Lontana', '단 한 사람', 'Fantasma D'amore'를 차례대로 부른 이후, 앵콜곡으로 'Luna', 'Il libro dell`amore', 'Adagio'를 불렀다.

스스로 '애드리브에 강한' 팀이라 자부하는 포르테 디 콰트로는, 이 날도 즉흥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당일 생일을 맞은 관객들에게는 즉석에서 하모니를 맞춰 생일축하노래를 특별하게 불러줬으며, 'Il Libro Dell'Amore'는 기존 음원보다 청량하고 리듬감 있게 편곡해 들려줬다. 

가장 격렬한 환호를 받은 무대는 'Luna'와 'Adagio'였다. 'Luna'는 팬텀싱어 경연에서 고훈정, 이동신, 이준환 트리오의 대표곡이었지만, 이동신 테너의 빈자리를 이벼리의 파워풀한 고음이 안정적으로 메워 감동적인 무대가 만들어졌다. 객석에서는 끊이지 않는 앵콜 요청이 이어지고, 이들이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Adagio'는 포르테 디 콰트로의 풍성한 보이스와 세션의 완벽한 하모니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12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아트마켓, 교류협력 네트워킹, 제주인(In)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홈페이지(http://www.jh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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