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인, A plant &red bricks (쉼표 연작), 2014, Pigment print, 60×40㎝ ⓒ 갤러리 블랭크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갤러리 블랭크가 '미니멀리즘 : Minimalism'을 테마로 기획한 두 번째 전시로 '조화 : Artificial Harmony' 展을 7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좁은 시야로 들어오는 도시의 상징들과 그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작은 식물들은 이재인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다. 많은 인구가 북적대는 생활권이지만 외로운 도시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멘트벽을 쌓아 올리고 방범창을 만들곤 했다. 작품은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지 않고 어우러진 상태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싶다는 그의 의도가 담겨있으며, 작업 전반은 중앙에 사물을 배치하는 단순구도와 압도적인 여백의 화면이 미니멀한 느낌을 전해준다.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관조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작가는 지금까지 여러 시리즈의 작품을 진행해왔는데, 그중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3개의 연작들(쉼표/인간의 자연, 사물/인위의 덧댐) 역시 인간과 자연을 테마로 하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져 도시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재인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재발견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이재인 작가의 사진작품 12점과 작품의 이해를 도울 전시서문, 작업노트, 인터뷰, 에피소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전시기간 중에는 '작가의 작업실'과 '다른 작업소개' 그리고 이재인의 작품에서 영감 받아 블랭크가 제작하는 '인스피레이션'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이재인, Cover with white II #2 (인위의 덧댐 연작), 2017, Pigment print, 60×120㎝ ⓒ 갤러리 블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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