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누크갤러리가 오종·정희승 2인전 'You are a Space'를 24일까지 개최한다.
지극히 절제된 선으로 전시 공간을 가르는 공간드로잉은 고요하고 긴장된 떨림을 가져온다. 단순한 선으로 구성된 설치는 그 선으로 갈라져 생성된 공간을 동시에 보여준다. 수학적 계산으로 그어진 이성적인 선은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불러온다. 사진이지만 조각적인 입체 구조를 가진 검은 사각형 액자는 선이 만들어 낸 조각설치 옆에 나란히 걸린다. 서로 다른 언어로 한 공간을 점유하는 두 작가의 공간드로잉은 조용히 관객을 만난다. 관객은 작품에 조금씩 관여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본 전시와 함께 오종의 책 '주고받는 모서리'가 동시에 발간된다. 책이라는 형식을 공간적으로 해석한 드로잉 작업으로 헤적프레스와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에 또 다른 담론이 생성되기를 기대한다.
avin@mhns.co.kr
김민경
avin@mhns.co.kr
기자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