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의 로망을 현실로... 천안에서 펼쳐진 고전과 현대의 만남
용인 눈 덮인 산속, 사랑과 건강을 위한 집... 은퇴 후의 새로운 시작
12일 오후 10시 50분

[문화뉴스 허예찬 기자] 12일 EBS '건축탐구 집'는 '예순 넘어, 아내를 위한 집을 짓다' 편으로 방송된다.

충남 천안의 호두나무가 우거진 산골에서 펼쳐지는 두 채의 집 이야기는 동화 같은 분위기와 함께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주택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에는 유럽식 고전미가 넘치는 남편의 집이, 다른 한편에는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갤러리 같은 아내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두 집은 귀촌을 꿈꾸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부부의 로망과 열정을 담고 있다.

[건축탐구 집 ] 산속의 이중주... 꿈을 짓다, 천안과 용인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집 이야기
[건축탐구 집 ] 산속의 이중주... 꿈을 짓다, 천안과 용인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집 이야기

은행원 출신의 남편은 연고지 없는 이 지역에 주말주택을 지으려고 땅을 구매했다. 고건축 복원에 종사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고풍스러운 붉은색 고벽돌로 외장을 마무리하고, 내부에는 고재와 고가구로 꾸며진 아름다운 집을 완성했다. 추운 겨울에는 난방과의 싸움이 필요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공예품 같은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부부는 완전한 귀촌을 결심하며 도시 생활을 정리했다.

미술 교사 출신인 아내는 귀촌 후 지역민과 함께 도자기 굽기와 바느질 공예를 하고 싶어 했다. 남편은 아내의 꿈을 지지하며 두 번째 집, 즉 아내를 위한 공방 겸 갤러리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내는 밤새워 모형을 만들 정도로 열정적이었으나, 실제 시공 과정에서는 예산 초과, 설계 변경 등 여러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간의 싸움과 화해 끝에 아내의 로망을 담은 집이 완성됐다. 1층은 갤러리로, 2층은 다목적 공간으로 꾸며져 영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건축탐구 집 ] 산속의 이중주... 꿈을 짓다, 천안과 용인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집 이야기

경기 용인의 눈 덮인 산속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음산한 느낌의 헌 집과 그 위에 새로 지어진 밝고 따뜻한 흰색의 집이 있다. 이곳은 부부가 이전에 살던 집으로, 아내의 병환 치료를 위해 선택한 공간이다. 남편은 은퇴 후 ICF 공법을 사용하여 셀프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단열과 구조, 기밀성이 뛰어난 이 공법 덕분에 난방비가 절감되고, 아내의 건강도 크게 개선되었다.

[건축탐구 집 ] 산속의 이중주... 꿈을 짓다, 천안과 용인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집 이야기
[건축탐구 집 ] 산속의 이중주... 꿈을 짓다, 천안과 용인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집 이야기

이 두 채의 집 이야기는 60대에 접어든 부부가 여전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각각의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과 지지, 그리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천안의 산골에서부터 용인의 눈 덮인 산속까지, 이들의 집은 그들의 삶과 꿈, 그리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증거로 남는다.

'건축탐구 집'은 12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영된다. 

문화뉴스 / 허예찬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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