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사랑은 마치 도장 같습니다. 도장은 신뢰·확인을 상징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공연에서 우리는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화뉴스>에서는 방송인 김미혜 (마포FM '오색오감_김미혜의 토탁토닥' 진행)와 함께 공연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코너 [김미혜의 공연과 사랑에 빠지다]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독자 분들께서 좋은 공연을 통해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면 합니다…[편집자 주] 

   
▲ 연극보러 가는 길~
   
▲ 오아시스 세탁소 영업개시! 들어가 볼까요?
   
▲ 티켓주세요~

 

   
▲ 세탁소 내부 모습

"꿈과는 다른 현실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을 사랑하자."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2'에서 발견한 사랑은 이렇다.

비록 내가 어릴 적 꿈꿔왔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내 인생을 사랑하고 그 인생을 향해 "괜찮다, 괜찮다." 격려해 주는 것. 나 자신조차 내 인생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내 인생을 격려하고 사랑해주겠는가.

처음 시작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별이 빛나는 밤을 잊은 그대에게'라는 프로그램 DJ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이 연극의 부제목이기도 한 이 라디오 프로그램 제목은 꿈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밤잠을 설치는,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하는 이야기 같다.

'지지직~'거리며 라디오가 꺼지고 하나 둘 등장하는 배우들을 통해 우리네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정감 가는 세탁소 입간판

78:1의 경쟁력을 뚫고 공무원이 되겠다는 딸의 이야기. 큰 꿈을 품고 브라질로 갔지만 좌절하고 혼자 한국 땅으로 돌아온 아저씨의 이야기. 무용가가 꿈이었지만 가정형편으로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맞춰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마지막 세탁소 주인인 '강태국'이 아버지를 회상하며 하는 이야기. "아버지. 저 기자 못됐어요." 기자가 꿈이었던 '강태국'마저 꿈을 저버리고 세탁소 운영을 하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현실적인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다.

이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은 바로 '꿈'

우리 모두 누구나 꿈을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 나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내 인생은 실패한 것일까? '오아시스 세탁소습격사건 2'에서는 이야기한다. 결코,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고.

   
▲ 세탁소 내부 모습

포인트는 바로 '강태국'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나 방귀가 너무 많이 나와"라고 말을 하는 장면! 이에 아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걱정하지말어~" 막혀있던 무언가가 시원하게 뚫린 기분이다. 우리가 모두 듣고 싶은 한 마디. 괜찮아.

연극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노래 '괜찮아, 괜찮아, 우리 인생 괜찮아.' 쐐기를 박는다. 괜찮다고. 바쁜 일상을 살고 있지만 가끔은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눈으로 우리 인생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편과는 다른 분위기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오아시스 세탁소습격사건2'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연인과 함께, 지금까지 나를 위해 희생하며 인생을 살아온 부모님과 함께, 내 맘을 몰라주는 자녀와 함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연극이다.

   
▲ 배우들과 함께

 

 
[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김미혜 artietor@mhns.co.kr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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