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170cm 모델 '오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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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루는 모델이다. 청주에서 잘나가는 의류사업가였지만,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한 나머지, 결국 직업까지 바꾸게 됐다. 지난 해에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한 오하루는 최근 허니버터칩 과자봉지를 재활용한 '허니버터칩 파우치'로 화제를 끌며 주목받는 모델로 인기몰이 중이다. 170cm의 34-24-35! 늘씬하고 볼륨감 넘치는 그녀를 [그녀의 문화생활 엿보기]에서 만났다. 모델은 카메라 앵글을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면 어떤 하루를 보낼까. 

 

오늘 오하루 씨를 즐겁게 하는 것들에 관해 얘기해 보려 해요.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뭐하세요?
ㄴ 만나면 하루 종일 먹방의 연속이에요. '우리 뭐할까?'가 아니라 '우리 뭐 먹을까?'로 시작하죠. (웃음)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에는 밖에 잘 안 나가요. 최근에는 친구들과 주로 집에서 음식 만들어 먹고 영화도 보고 그랬어요.

 

모델이라는 특별한 직업인데요. 몸매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요. 
ㄴ 저는 마른 몸보다는 적당히 살이 붙은 섹시한 몸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마르기 위해 노력한 적은 없어요. 다만 건강을 위해 야식이나 탄산음료는 자제하고 있답니다.

 

또 다른 즐거움은요?
ㄴ 사진을 정말 좋아해요. 음악을 들으며 Nature, Still Life, People, Fine Art 등 다양한 종류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져요.

 ▲ 잉여인간 이바노프 관람 인증샷! 

최근 친구들을 만나 공연을 보셨다면서요?
ㄴ 다들 모델 활동을 하는 미인들이죠. (웃음) 대학로에서 '잉여인간 이바노프'(공연정보▶보기)라는 연극을 봤어요.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단언컨대 제가 봤던 연극 중 최고였어요.

그럼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는요.
ㄴ 배우 황정민 주연의 국제시장요. 이념논쟁, 정치색 논란 등 말이 많았지만 사실 저는 정치적인 건 잘 몰라요. 그저 황정민을 정말 좋아해요. 극 중 덕수가 방송을 통해 잃어버린 동생 막순이를 찾는 장면에서 눈물샘 폭발했죠.

요즘 읽으시는 책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ㄴ 사이토 다카시가 쓴 '잡담이 능력이다'을 요즘 보고 있어요. 서점에 갔다가 제목이 맘에 들어 집어 든 책인데 벌써 세 번째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새로 이사한 집에 읽을 책이 이거 한 권뿐이기 때문은 절대 아니에요. (웃음)

▲ 모델 오하루가 좋아하는 영화·책·공연

하루씨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ㄴ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잔정이 많고 감성적이에요. 좀 엉뚱하고 어리바리 한 면도 있고요. 주변에서 보기와 다른 그런 반전이 매력이라고 하더라고요.

모델 일을 하면서 가장 기쁠 때는 언제였나요. 
ㄴ 행사장에서 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직접 만날 때요. 전 팬이란 단어가 늘 익숙하지 않고 쑥스러워요. 저 또한 그분들을 응원하는 팬이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운 적은…? 
ㄴ 얼마 전에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들으며 팬 카페에 올라온 제 사진들을 보다가 펑펑 울었어요. 그동안 조금은 내가 지쳐있구나 느꼈죠. "그래 나는 사진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지 너무 욕심 부리지 말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영화 연극 말고 또 어떤 문화생활을 즐기나요. 
ㄴ 저는 오케스트라를 정말 좋아해요. 클래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연주회에 가면 연주자들의 몸짓 하나 표정 하나 놓칠세라 집중하곤 하는데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델 하기 전 모습은 어땠나요?
ㄴ 저는 젊고 당찬 의류사업가였어요. 몸도 돌보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달렸죠. 그때는 의류 쪽에서 성공하겠다는 마음뿐이어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일 중독'이 심했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이 더 행복해요.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나요?
ㄴ 인간적인 모델! 소통하는 모델! 외모보다 풍기는 분위기가 예뻐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모델이요. 저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요. 모델이라는 이름도 멋지지만 아름다웠던 한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문화뉴스 아띠에터 이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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