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DIOCIAN] 소리로 빛을 내는 예술가, 사운딩라이츠
"무심코 빛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빛과 같은 음악을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그럼 소리나는 빛?’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소리에서 빛이 나거나 빛에서 소리가 나지는 않잖아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컨셉이라 좋았어요. 전 세계의 대중들에게 상업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빛과 같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예술가로 살고 싶고, 또 빛과 같은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 짓게 되었네요."
안녕하세요! 간단한 팀 소개 부탁 드립니다.
ㄴ네, 안녕하세요! 메인 보컬 조진엽, 베이스에 김재권, 키보드에 김영은으로 구성된 ‘사운딩 라이츠’라는 3인조 그룹입니다.
무심코 빛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빛과 같은 음악을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그럼 소리나는 빛?’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소리에서 빛이 나거나 빛에서 소리가 나지는 않잖아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컨셉이라 좋았어요. 전 세계의 대중들에게 상업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빛과 같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예술가로 살고 싶고, 또 빛과 같은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 짓게 되었네요.
사운딩라이츠만의 매력이 있다면?
ㄴ멤버들 서로 나이터울이 좀 있는데, 극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구요. 극복하고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세대간의 분리가 심한 요즘 사회 속에서, 좀더 다양한 세대를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
멤버분들 각각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ㄴ조진엽 :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가요를 부르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는데 가족 중 누나가 듣는 노래들에 영향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시작한 것 같아요. 어느 날은 혼자 음악을 듣다가 따라부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아, 나는 노래해야겠다.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구나.’ 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재권 : 중학교 때 사람들이 ‘남자가 악기 하나 정도는 해야 되지 않냐’고 얘기해서 시작했습니다.(웃음) 친한친구가 저를 포함해서 3명이었는데 한명은 드럼, 한명은 기타를 쳐서 저는 베이스를 배웠어요. 같이 밴드 하려고. 하하
김영은 : 7살때 친구 따라서 피아노학원을 다녔고,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실용음악학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쭉 클래식만 하던 저에게는 신세계였고, 대학도 그쪽으로 진학하게 되어서 꾸준히 음악을 하고있습니다.
세분이 어떻게 만나서 함께 활동하게 되셨나요?
ㄴ2013년도 말에 아티스트유입을 위한 모임을 가지고, 좋은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목적으로 진행을 하던과정, 기본적으로 모든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고, 초기멤버였던 한 분의 소개로 베이스 김재권님을 영입하고 계속 새로운 멤버가 들어와서 12명까지 모였다가, 많은 의견차와 여러 상황을 겪고 결과적으로 현재 3인조로 활동하고 있네요.
사운딩 라이츠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이 있나요?
ㄴ조진엽 : 각자 개인의 색깔이 구분되는 편인데, 일단 영은양이 건반을 전공하고, 작곡도 많이해와서 거침없이 잘 쓰고요. 저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베이스 김재권 군은 최근에 곡 영감이 많이 떠올라서 곡을 써보려고 키보드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화성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키보드 영은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재즈감성이 많은 편이라 재즈화성을 가미해서 곡을 잘 만들고 영은양이 노래를 들을 때 과거의 음악과 현재의 음악을 어우르게 듣는 편이라 노래를 쓸 때 참고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많은 쟝르의 음악을 좋아해서요 특별한 쟝르를 추구하기보다 살면서 하고 싶은 얘기들에 분위기에 맞춰서 곡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현재까지 작업하신 노래 중 가작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ㄴ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곡은 [도서관 가는 길] 이고, 오랫동안 공연하면서 완성도 있게 만들어낸 곡입니다. 애착이 가는 곡은 [꿈을 꾸어요] 라는 곡인데요, 아무래도 대학생들 위주의 공연을 많이하다보니 꿈에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전해주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요. 그리고 곡 자체도 너무 좋아서 저희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있어요. 후속곡이 될 것 같은데 저희에겐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도서관 가는 길]의 디지털 싱글이 발매되었는데, 곡 소개를 부탁 드릴게요!
ㄴ김영은 : [도서관 가는 길]은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도서관을 가던 중 계단을 오르며 가위바위보 하는 커플을 보았을 때 쓴 곡인데요, 그 모습이 어떻게 보면 유치하다 생각했지만, 사랑은 원래 유치한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사랑을 하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단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바로 곡을 썼습니다. 남녀의 귀여운 듀엣 곡이고, 뒤에는 스윙재즈를 가미해서 상큼한 느낌을 더해봤습니다.
곡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ㄴ음악을 만드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데, 바로 예술 외적 압박감이 적어야 한다는 거에요. 인기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 된다 던지, 정해둔 기간 내에 만들어내야 한다 던지. 예술은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만들어야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거든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어요. 멤버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아니면 하고 싶지만 선뜻 말하기 힘든 주제 라던지 등을 대화를 통해 푼 다음, 음악으로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음악 활동 하시는 중에 가장 즐거웠던 때와 어려웠던 적이 있다면?
ㄴ김영은 : 학교에서 졸업공연으로 단독콘서트를 한 적이 있는데 관객들과 소통하며, 저에게만 집중되는 그 장면이 생생하네요. 너무 즐거웠어요. 무대에서는 예쁜척을 맘껏 해도되니까요. (웃음)
김재권 : 저는 공연할 때가 제일 좋은데, 개인적으로 관객분들이 저희의 음악에 공감하는 표정을 보일 때가 가장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조진엽 : 2009년정도에 본격적으로 추구하는 음악활동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민을 갔다가 한국에 들어와 적응하기 힘든 상태에서 돌파구를 마련해 2015년에 사운딩라이츠 단독콘서트를 진행했던 때가 가장 즐거웠고 감동적이었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ㄴ김영은 : 테마를 정해서 저만의 단독콘서트를 진행하고 싶고, 저와 음악적 색깔이 맞는 사람에게 곡을 주고 함꼐 공연을 올리고 싶어요.
김재권 : 저는 화성악기를 배워서 작곡을 해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조진엽 : 최근에 인디와 메이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는데 주류에 편승하지 않으려면 생계가 편안해야 한다고 느꼈고, 앞으로 다양한 뮤지션들과 같이 음악 하면서 생계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과 삶을 녹여낼 수 있는 진솔한 음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