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김두환(DIOCIAN) diocian@mhns.co.kr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곳, 디오션의에디터! 지금 바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작업해보세요. www.diocian.com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DIOCIAN] 국악에 힙합을 접목시킨 한국 전통 힙합, 정상수

"음악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금속, 주조, 주물관련 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양한 알바를 많이 했어요. 철도전선, 방문판매영업, 보안업체, 버스안내기 설치공사 등등 이런 일들을 하면서 당연히 마음 속에 늘 공허함이 있었고, 취미로 하던 음악 활동을 전문적으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쇼미더머니 출연이라고 생각을 해서 지원을 하게 되었죠. 제가 여태까지 해온 음악을 본업으로 삼고 싶었거든요."

힙합을 언제 처음 접하셨나요?
ㄴ춤을 먼저 시작했는데, 당시 브레이크댄스가 유행이었습니다. 김수용 작가의 [힙합]이라는 만화책도 굉장히 성행했고, 그런 것들을 접하면서 댄서의 꿈을 꿨습니다. 이후 중학교 2학년때 우탱 클랜, 고3때 조PD, 드렁큰 타이거, CB Mass, 거리의 시인들, 허니 패밀리 등의 영향을 받으며 힙합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존경하시거나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있으신가요?
ㄴ외국 힙합 뮤지션은 1999년 그래미 랩 노미니즈 앨범을 들으면서 윌스미스, 메이즈, 비스티 보이즈, 저메인 듀프리, 로린힐 등.. 많죠. (웃음) KRS-One과 메소드 맨도 존경하고, 빅 엘, 버스터라임즈, 머스테프, 커몬, 팻조의 음악을 들으며 카피를 했었죠.
국내 뮤지션은 D.O와 테디를 존경합니다.

▲ 정상수

한국 음악을 전공하게 된 계기와 학과생활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ㄴ솔직히 얘기하자면, 국악학과는 부산대를 들어가고 싶어서 점수 맞춰서 들어간 거지만, 입학 후에 공부를 하면서 한국 음악 전공자로서의 자부심이 생겼고, 과의 특성을 살려 현재 국악 공연도 따로 하고 있습니다. 김해 시립 가야금 연주단과 협연도 진행하고 있고, 창원의 관현악단과도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출연함으로써 얻으신 것이 있나요?
ㄴ대학교를 졸업하고 음악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을 하면서 심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취직이 힘들었어요. 일반기업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았고. 그래서 아버님의 도움으로 음악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금속, 주조, 주물관련 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양한 알바를 많이 했습니다. 철도전선, 방문판매영업, 보안업체, 버스안내기 설치공사 등등. 이런 일들을 하면서 당연히 마음 속에 늘 공허함이 있었고, 취미로 하던 음악 활동을 전문적으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쇼미더머니 출연이라고 생각을 해서 지원을 하게 되었죠. 제가 여태까지 해온 음악을 본업으로 삼고 싶었거든요. 출연함으로써 얻은 것은.. 긍정적인 결과도 있고, 부정적인 결과도 있죠. 우선 긍정적인 결과는 소속사가 생겨 음반을 낼 수 있게 됐고, 정식적인 공연을 하여 페이를 받는 것 이외에 다양한 음악활동 등 음악을 제대로, 프로페셔널하게 할 수 있게 되었죠. 부정적인 결과는 방송만 보고 저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보이는 대로만 판단하고 디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한국 힙합에 대한 정상수님만의 의견이 있다면?
ㄴ예전에 비해서 랩퍼들도, 공연이나 행사도 많아지며 방송도 하나 둘씩 생기는 등 부흥하고 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생각하지만, 이게 다 거품이 아닌 알맹이가 탄탄한 문화로 자리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힙합 1세대인 원썬이나 비즈니스에 대한 리스펙이 많이 떨어져있고, 선구자분들을 푸대접 한다는 점이 굉장히 안타깝죠.

믿으시는 종교관이 있으신가요?
ㄴ크리스찬이지만 현재 제가 종교를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지키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제 속에 기반이 되는 감성은 크리스찬적인 감성이 많습니다. 선교를 하거나 사역을 하겠다는 부분은 아니지만, 제게 주어지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정신적인 바탕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음악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ㄴ제일 처음 했던 공연은 고등학교 때 흑인음악 동아리를 만들어서 했던 공연이고, 대학교 때 스테리오 포닉에서 매달 힙합공연이 있었어요. 현재 대표님이 당시 공연을 기획하셨고, 기회가 돼서 공연 및 컴플레이션 앨범에도 참가하게 되었고. 부산대 앞에서 ‘재미난 복수’라는 공연이 있었는데 버스를 대절해서 광주의 금남로에 음향장비를 설치해놓고 비보이, 랩퍼, 싱어 등등의 예술문화인들이 하루 종일 돌아가면서 공연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 부산대 국악과 선배들을 초청해서 국악과 힙합의 콜라보 공연을 펼쳤던 것도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MR을 틀어놓고 하는 공연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국악 위에다가 랩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대한민국 국악제에 참가했던 기억도 나네요. 김해시립가야금 연주단과 고등학교를 찾아가서 학생들에게 공연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죠.

곡 작업은 주로 어떻게 하시나요?
ㄴ곡 작업은 보통 집에서 합니다.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라임을 한 줄씩 만들어나가죠. [한소리], [사우스한], [춤추는 가야금]등 국악에 힙합을 접목시킨 한국 전통 힙합과 같은 앨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정상수

징크스 혹은 행운의 상징이 있다면?
ㄴ일단 물을 많이 마시고, 공연 전에 꼭 밥을 먹어야 해요. 그래야 뱃심으로 소리가 잘 나오거든요. 속을 가득 채우지 않으면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요. 모든 용무를 다 보고 난 후에 무대에 올라가야 소리가 잘 나옵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우선 6월 17일 금요일에 홍대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많이 찾아와주시고, 앞으로 저 ‘정상수’ 만이 할 수 있는 힙합음악, 더 좋은 랩 들려드릴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채찍질 해주시고 격려하고 독려해주세요!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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