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은 독일의 유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독일 박람회장에서 영어와 독일어의 통역 수요는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다.

2018년에 독일 외무부에서 발행한 출판물에 따르면 “산업별 가장 대표적인 국제행사의 2/3가 독일에서 개최되고 매년 1,000만 명의 방문자가 약 150개의 국제 박람회 및 전시회를 찾는다.” 박람회는 MICE 산업 또는 비즈니스 관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 각 도시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사업이다. 독일은 전 세계 박람회 산업의 허브 같은 곳이다.

 

이 사실은 독일의 유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박람회는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계약을 따내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서 무엇이 필요할까? 소통이다. 언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실적을 가져갈 수 있다. 독일에는 지속적인 통역수요가 있다. 유학생들에겐 최고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독일 박람회장에서 영어와 독일어의 통역 수요는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각 박람회에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험상 한국 기업의 고위 관계자가 영어 의사소통에 능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더욱이 독일어는 잘하는 분이 많지 않다. 박람회에서 미팅이 있을 때 간혹 독일어만 할 수 있는 바이어를 만난다. 이러한 경우를 한국 기업도 알고 있을 것이다.

 

참여 단체는 다양하다. 첫째로, 한국 기업이다. 박람회장에서 새로운 계약을 하거나, 자사 제품을 홍보할 목적으로 박람회에 참석한다. 둘째로, 정부기관이다. 지원 사업을 확인할 목적으로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다른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과 교류하기도 한다. 사업 목적과 더불어 행사 준비를 위한 행정처리를 하기 위해서 현지 관계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해야 한다.

 

나는 영어나 독일어를 전문적인 수준으로 구사할 수 없으니까, 이 일은 하기 어렵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꼭 전문적인 수준의 통역이 필요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나도 통역 업무를 막 시작했을 때는 숙련된 상태가 아니었다. 그냥 했다. 통역 업무는 분야마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달라진다. 때때로 간단한 수준의 응대가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처음부터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통역 업무를 준비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치과, 관광, 산업, 공연, 케이팝, 마케팅, 의전 등 나는 다양한 분야의 통역 업무를 경험했다. 자료는 기업 측에서 미리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자료에 나와 있는 단어나 표현을 미리 학습했다. 어떤 표현이 필요할지 업무가 시작되기 전 미리 생각해봤다.

 

참고

Peter Hintereder, Janet Schayan. (2018). 독일에 관한 모든 것. FAZIT Communication GmbH. https://www.tatsachen-ueber-deutschland.de/files/2020-11/tatsachen_2018_kor-compresse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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