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5월 20일 토 0시 30분 EBS1 '마이 걸' (1991년)

감독 - 하워드 지프 / 출연 - 댄 애크로이드, 제이미 리 커티스, 맥컬리 컬킨 등

'나 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을 비롯, '마이 걸'로 주연 데뷔를 한 안나 클럼스키의 통통 튀는 연기가 사랑스럽다. 어린아이인 두 인물의 대사와 행동도 재미난 볼거리다. 여러 가지 슬픔을 다루지만 극 중 인물들은 영화 후반부 전까지는 절대 슬프다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다. 대신 '평범하게' 다가오는 가족을 밀어내거나, 유머로 둘러대거나, 엉뚱한 행동을 보여주는데 이런 마음의 불안함과 슬픔을 대신 표출하는 섬세한 인간 묘사도 인간적이다. 아역부터 성인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와 밝고 가볍게 죽음을 다루는 극의 대조적인 전개가 여운을 남긴다.

 

5월 20일 토 22시 55분 EBS1 '킹콩' (1976년)

감독 - 존 길러민 / 출연 - 제프 브리지스, 찰스 그로딘, 제시카 랭 등

거대 생명체 '킹콩'은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딴 섬에서 원주민들과 공존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킹콩'이 사는 섬에 문명화된 인간들이 찾아오면서, '킹콩'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유전을 개발하러 섬에 들이닥친 인간들은 무자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원주민들의 문화를 파괴하고, 심지어 '킹콩'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뉴욕으로 싣고 온다. 결국, 야성에 눈뜬 '킹콩'은 우리를 부수고 탈출하면서 뉴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는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참혹한 재앙을 거대 괴물이라는 소재를 빌어 생생하게 묘사한다.

 

5월 21일 일 2시 KBS1 '흔들리는 물결' (2015년)

감독 - 김진도 / 출연 - 심희섭, 고원희, 이승호 등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되면서, 남동철 프로그래머로부터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시간의 흐름을 그려내는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진도 감독은 "희미한 온기 같은 정서가 핵심이다"라며,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며, 들뜨지 않게 위로하고 싶었다. 또한, '죽음'은 인간이 던질 수 있는 원초적이고 절박한 문제이다. 그런 생각을 영화 속에 담아냈다"라고 언론 시사회 당시 밝힌 바 있다.

 

5월 21일 일 13시 55분 EBS1 '쥬라기 공원' (1993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등

호박 화석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추출한 공룡의 DNA를 첨단 기술로 복원한 공룡들이 일대 소동을 벌이는 내용의 SF 오락 영화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베스트셀러를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작품으로, 거액의 제작비와 ILM의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초대형 SFX로서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약 9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후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3편 제작됐다. 그리고 2015년 22년 만에 '쥬라기 월드'가 발표되어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018년 '쥬라기 월드' 속편이 개봉 예정이다.

 

5월 21일 일 22시 55분 EBS1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2004년)

감독 - 강석범 / 출연 - 김주혁, 엄정화, 김가연 등

'홍두식'(김주혁)은 동네 반장을 하고 있다. 그는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 하는 일도 없다. 그런데 '홍반장'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온다. 바로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서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인 '윤혜진'(엄정화)이다. 작은 도시에 정착해 개업을 하게 된 '윤혜진'은 천하무적 해결과 홍반장의 묘한 인연에 얽히게 된다. 두 남녀가 겪어야 하는 과정을 그려나가며 이 영화는 혼자 있을 땐 보잘것없는 존재였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겐 꿈을 이룰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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