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 7017' 가상 전경 ⓒ 서울시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서울시가 45년간 차량 길로 임무를 마치고 3년여간의 준비과정 끝에 '서울로 7017'을 정식개장한다.

개장 당일인 20일은 오전 10시 전면개방을 시작으로, 오후 8시 공식 개장식 전까지 다채로운 사전행사들이 '서울로 7017'을 가득 채운다. 통기타, 전자 바이올린, 해금,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선을 보이고, '뽀로로', '로보카폴리'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4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함께 '서울로 7017'을 걷는 퍼레이드도 열린다.

개장식을 30분 앞둔 오후 7시 30분부터는 서울로 7017 상부와 만리동광장에서 각각 식전행사가 열린다. 상부에서는 유러피안 재즈트리오의 공연과 함께 '서울로 7017'만의 독특한 야경을 책임질 1,000여 개 조명 점등식이 열리고, 만리동광장에서는 문화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된 한국형 엘 시스테마(El Sistema)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열린다.

오후 8시 서울시 홍보대사 박수홍의 사회로 만리동광장에서 열리는 공식개장식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 명의 '서울로 7017 시민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 무대만을 위해 몇 달씩 일주일에 2번씩 모여 열정적으로 준비한 시민들의 공연이 첫 선을 보인다.

21일에는 '서울로 7017' 개통기념 '거북이마라톤' 대회에 2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걷기 열풍을 붐업하고,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시민경연 프로그램인 '더 드러머(The Drummer)'가 만리동광장에서 열린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30팀의 화려한 드럼연주가 광장을 가득 채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로 7017' 상부, 만리동광장 등 일대에서 펼쳐질 '서울로 7017' 개장 기념 프로그램 총 18개를 시간대별로 소개했다.

20일은 공식 개장식을 비롯해 11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토요일과 일요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플라워페스티벌'은 '서울로 7017'에서 서울역광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마치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나무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여기에 '걷기'의 상징인 신발 5만여 족으로 만든 화분을 거는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조형물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 5월 20일 '서울로 2017' 개장행사 주요 일정

거리예술존에는 '줌마밴드통노마', '더뉴재즈밴드', '매직팰리스' 등 9개 팀이 버스킹 공연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목련마당에서는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공연이 열린다. 단시간 재빨리 포착한 그림 크로키(Croquis)와 멋지고 재미있다는 뜻을 가진 키키(Kicky)의 합성어로, 음악에 맞춰 관객의 얼굴을 그리는 공연이다.

오후 3시부터 3시 15분까지(1부), 6시 50분부터 7시 15분까지(2부) 대우재단빌딩 연결로에서는 '서울로 365 패션쇼'가 열린다. '서울로, 사람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1부는 소통과 상생을 테마로 만리동 등 지역 봉제업체들과 에트리카, 딜럽, 오르그닷 등 패션업체가 참여한다. 2부는 휴식과 자연을 테마로 한 패션쇼(루비나 디자이너)와 청년들의 꿈, 희망, 시작을 테마로 한 패션쇼(권문수 디자이너)가 열린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서울로 일원에서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캐릭터 퍼레이드가 열려, '로보카폴리',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와 함께 서울로 7017을 걸어볼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목련마당에서는 코리아 하모니카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연주단으로 '레미제라블' OST, '비바 라 디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후 7시 50분부터 8시 10분까지 만리동광장에서는 '윤슬' 개장공연 '윤슬사용법'이 열린다. '윤슬'은 지면 아래 4m 깊이에 설치돼 작품 안으로 들어가 공간 경험을 하는 최초의 미술작품으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무용공연이다. 21일 정오에도 열린다. 

오후 7시 30분부터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만리동광장에서 공식 개장식이 열린다. 사전행사로 열리는 점등식에서는 깊은 청색 조명이 바닥을 비춰 은하수를 연출하고 백색 조명이 반짝이는 별을 표현, 설계자인 세계적인 건축가 비니마스가 제안한 '짙푸른 은하수(a deep blue galaxy)'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개막식에서는 지역주민 10여 명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나에게 '서울로 7017'이 갖는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 5월 21일 '서울로 2017' 개장행사 주요 일정

개장 이틀째인 21일은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하는 '거북이 마라톤'을 비롯해 9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서울로 7017' 일대에서 열리는 '거북이 마라톤'은 최초이자 최장수 걷기대회로, 올해는 남산공원 백범광장~서울로 7017 상부~만리동광장~남산공원 백범광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진행된다. 경품추천, 축하공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만리동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서울드럼페스티벌 시민경연 '더 드러머'가 열린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30팀의 화려한 연주가 펼쳐지며 현장에서 대상, 인기상 등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만리동광장에서는 서울시 예술단 특별공연이 진행되는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무용단 공연이 열린다.

한편, 이번 개장 특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6월 18일까지 한 달 동안 20여 개 축제·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서울로 7017' 장미무대 일대 및 만리동광장에서는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회원국들은 유럽의 다양한 문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나 된 노력을 소개하는 유로빌리지(Eurovillage: A Green Bridge to Europe!) 행사가 열린다.

EU 유로빌리지 행사는 6월 3일부터 4일까지 열리며, 개막식, 회원국가 정보전시, 각국 전통무용공연, 라이브밴드공연, 기후변화 사진 및 그림공모전 수상작 전시, 퀴즈, EU 패스포트 및 국가별 스탬프모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서울로 7017'의 개장을 계기로 '걷는 도시 서을', '보행친화 도시'로 변모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3년여 간 준비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만큼, 보행길로 새로 태어난 '서울로 7017'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라고 밝혔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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