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난치질환 크론병 10~20대 젊은 층서 주로 복통, 설사 증상 나타나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 묘사를 두고 논란을 빚었다. 7회 방송에서 크론병의 왜곡된 묘사 장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크론병'이란 무엇일까? 가수 윤종신과 영기도 앓았다고 고백한 '크론병'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 크론병의 정의와 원인

크론병(Crohn's disease)은 소화기관 점막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궤양성 대장염과는 다르다.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다.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에서 자주 발견된다.   

사진=iStoc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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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들어온 균이 장의 면역체계를 망가뜨려 몸 곳곳에 궤양이 생기는 크론병은 희귀 난치질환으로,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소화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과잉된 면역 반응이 이뤄져 발생한다고도 한다. 노인보다는 15~35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 질환은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 모두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 가족에서 크론병 환자가 여러 명 나타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크론병 환자의 10~30%는 부모에게서 이 질환을 물려받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유전은 물론 면역이나 환경요인 등 다양한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원인이 복합적이다. 

식사와 감염 등 환경적 요인 중에서도 흡연은 크론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전해진다. 흡연자는 크론병에 걸릴 확률과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은 크론병을 직접적으로 발생시키지 않으나 증상을 악화하고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증상기와 무상기 반복되는 크론병 증상

환자에 따라 종류와 증상이 다양하지만, 증상기와 무증상기가 반복된다는 점이 크론병 증상에서 가장 큰 특징이다. 한동안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났다가 이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돼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기에는 주로 하복부에 간헐적으로 복통이 나타난다. 설사는 약 85%의 비율로 일반적인 설사와 비슷하다. 고름이나 혈액이 설사에 섞이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오심, 구토, 발열, 식욕 감퇴, 근육량 감소, 직장 출혈 등이 생기며 입안의 점막과 식도에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으로 크론병이 발현되면 체온이 올라가고 백혈구 수치가 뛰어오른다.

사진=iStoc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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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환자 대부분은 항문 질환에 시달린다. 항문 직장 주위에 고름이 생겨 주변부와 구분되는 염증이 생기고 이에 따라 치루가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적인 장의 염증은 누공을 발생시키고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장과 연관 없이 관절통이나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피부나 눈이나 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크론병의 진단과 치료

다양한 증상만큼 크론병은 혈액검사나 대장내시경과 영상 검사 어느 하나로 진단하기 어렵다고 전해진다. 여러 임상소견과 검사소견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진단한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에서 복통, 설사, 체중감소를 호소한다면 크론병을 염두에 둔다. 가장 우선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다음으로 대장 전체를 검사한다. 장결핵과 발생부위가 비슷하므로 구별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크론병 치료는 궤장성 대장염처럼 증상 완화와 손상된 조직 파괴 지연에 목표를 둔다. 항염증제, 부산피질호르몬 제제, 면역 억제제, 항생제, 철분제 등 약물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 치료에 들어간다. 

수술 치료는 전체 크론병 환자의 50%가 받는다. 약물치료를 3개월 동안 해도 호전되지 않고 장협착이나 누공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하더라도 크론병에 재발할 확률이 높기에 권장되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크론병이 오랜 기간 관리해야 하는 난치병이지만 조기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합병증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크론병 환자들이 정상인처럼 일상생활을 누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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