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生] 뮤지컬 '시라노' 매진 공약, 류정한 "대통령도 프리허그 했는데" ②
[문화 生] 뮤지컬 '시라노' 매진 공약, 류정한 "대통령도 프리허그 했는데" ②
  • 양미르
  • 승인 2017.05.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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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정한 배우·프로듀서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 [문화 生] 배우 류정한, 프로듀서 첫 도전 성공할까?…뮤지컬 '시라노' ① 에서 이어집니다.

'시라노' 작품이 매진된다면, 어떤 공약을 하겠나?
ㄴ 류정한 : 매진 가능성이 많은 캐스팅인데, 나 때문에 쉽지 않겠다. 나까지 매진된다면 대통령님이 이번에 하셨던데, 내 회차에 프리허그를 꼭 한번 하고 싶다.

프랭크 와일드혼 : 좀 더 많은 콘서트를 해드리겠다.

구스타보 자작 : 매진된다면,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에 다시 돌아오겠다.

'시라노'를 함께한 배우들에 관해 이야기를 해달라.
ㄴ 프랭크 와일드혼 : 이전 인터뷰에서도 굉장히 말을 많이 했는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배우는 한국 배우다. 그래서 이 훌륭한 대본과 악보를 류정한 배우가 뽑은 훌륭한 캐스트와 함께하니 신난다. '시라노'의 데모 테이프는 스페인의 유명한 라파엘이라는 가수와 103명의 오케스트라가 함께했다. 가수가 103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했다. 오늘 아침 앙상블 분들의 노래 듣고 왔는데, 이분들이 더 뛰어나다.

'지금 이 순간'처럼 추천하는 작품의 킬링 넘버는 무엇인가?
ㄴ 프랭크 와일드혼 : 1막에 있는 '거인을 데려와(Bring Me Giants)'다. 훌륭한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구스타보 연출과 호흡하면서 어떤 것을 느꼈나?
ㄴ 프랭크 와일드혼 : 나랑 구스타보 연출은 처음이고, 이 업계에 아는 분들이 많아서 엄청 열정 많은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구스타보 자작 : 사실 우리가 같이한 적이 있었다. '빅터 빅토리아'라는 작품을 연출했는데, 프랭크 와일드혼의 초기 작품이라고 했다. 줄리 앤드루스도 참여했던 작품이었다.

▲ 구스타보 자작 연출(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4년 만에 한국 방문이다. 2008년 '지붕 위의 바이올린'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 한국 관객을 만나면서 특별하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ㄴ 구스타보 자작 : 특별하므로, '시라노'를 하게 된 것은 영광이다. 한국에서는 아티스트와 팬이 관계가 돈독하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유럽의 작품을 한국으로 가지고 온다는 느낌이 있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처럼 내가 잘 알고 있는 작품을 가지고 왔는데, 여기에선 두 가지가 섞여 있다. 어떤 부분은 유럽적이지만, 어떤 부분은 한국적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국의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완벽히 이해하고 있고, 유럽 문화를 들고 올 필요가 없었다.

부채춤 같은 것도 많이 배웠고,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다. 그래서 이번엔 프랑스 이야기도 가져왔는데, 한국 문화를 자세히 알고 있으므로, 지금은 한국 관객이나 배우에 대해 잘 알게 됐다. 웨스턴 작품을 한국에서 어떻게 공연해야 할 지 이해하고 있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 할 때는 잘 몰랐었다. '파리의 연인', '살짜기 옵서예' 뮤지컬을 하면서, 한국 관객을 감동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습이 1주일 정도 진행됐다고 했는데, 류정한 배우와 프로듀서의 차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ㄴ 구스타보 자작 : 먼저, 모든 약속을 다 지켰다. 프로듀서는 저번 주 월요일까지 일하고, 지금은 오직 배우로만 리허설하고 있다. 서로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고, 프로듀서로 만약 변할 것 같다면, 다시 노래를 부르라고 시킬 것이다. (웃음) 연습 시간 이후인 6시 이후에만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

예술가로 이 쇼를 알고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다. 아티스트로 재능이 굉장한데, 프로듀서로도 재능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재능이 충분히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하겠다. 만나서 지금까지 수백 가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디자인도, 캐스트도, 리딩도 정말 많은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까지 만난 프로듀서 중 가장 열심히 일하는 프로듀서다. 사실 프로듀서는 모든 것에 관여하는 사람은 아니다. 류정한 배우는 이미 예술가로 어떻게 일에 관여해야 하는 지 알고 있다.

▲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가 기자간담회의 사회를 맡았다.

'시라노'는 큰 코 이미지로 각인이 됐다. 이 작품은 어떻게 등장하는가?
ㄴ 구스타보 자작 : 서양 문화를 다룬 두 번째 작품을 한국에 들고 왔다. 나는 한국 사람처럼 생긴 배우들과 일하는 것이 좋다. '시라노'는 휴머니티에 관한 작품이다. 한국인이 프랑스인처럼 보일 필요가 없다. 이 작품은 한국 배우와도 잘 어우러진다. 시대적인 의상을 사용하지만, 배우들의 얼굴 변화는 없을 것이다. 가짜 수염, 컬리 헤어도 없다. 배우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시라노'의 코는 이야기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많은 시간을 코 때문에 소비하게 됐다. '시라노'에 맞는 코를 찾기 위해서였다.

서양의 코는 아니지만, 한국적으로 큰 코를 만들어야 했다. 그것을 이번 공연에서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배우들이 해야 하는 많은 일이 있다. 세 명의 스타 배우들이 너무나 잘생겼다. 그런데 잘생기지 않은 역할을 해야 한다.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한다. 항상 멋있는 역할을 하다가, 이번에는 반대로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 세 '시라노'(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분들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진심으로 자기가 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해야 한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코뿐만이 아니라 연기를 해야 한다.

프로듀서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ㄴ 류정한 : 가장 큰 것은 내 입장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대부분 부탁을 받았는데, 부탁해야 하니 '자존심이 상한다' 보다는 어색했다. 투자자를 만나든 누굴 만나든 '이걸 해주세요'라고 하니, 내가 제작자한테 그동안 얼마나 못되게 했는지 떠올렸고, 착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로듀서는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큰 욕을 먹는다고 했다. '왜 돈도 못 버는데 다들 프로듀서를 하려고 할까?'였는데, 처지가 바뀌고 생각해보니 자기 만족감을 많이 얻었다. 잘 된다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안 되면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 류정한 배우·프로듀서(왼쪽), 구스타보 자작 연출(오른쪽)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제야 프로듀서가 이렇게 힘든 일을 하는지 알 것 같고, 다시는 제작을 하지 말아야겠다. 괜한 짓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라노'를 올리는 큰 이유가 있다. 내가 시대 정신을 담는다, 메시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감히 말해서 없다. '시라노'는 많은 이야기를 한다. 진짜 용기, 사랑, 정의, 희생 등을 말한다.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매우 많은 이야기를 '시라노'가 담고 있다. 20년 배우 생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작품을 그대로 말한다면 '맨 오브 라만차'라고 할 텐데, 그것보다 더 사랑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내가 4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옛날엔 나 자신을 생각했는데, 40대가 되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뭔가를 사람들한테 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작품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해야 했다. 요즘 국민이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저희 작품에는 악역이 없다. 다 착한 사람들만 나온다. 이 작품이 굉장한 메시지를 주지 않지만, 결국 사랑 이야기다. 사랑 안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음도 따뜻해지고, 희망도 보고, 서로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지금도 바란다. 그래서 '시라노'를 선택하게 됐다.

'데블스 에드버킷' 뮤지컬화는 어떻게 되어가나?
ㄴ 류정한 : '데블스 애드버킷'은 솔직히 지금 중단했다. '데블스 애드버킷'으로 제작자 데뷔를 먼저 하려다, '시라노'를 만났다. 일이 커졌는데, 저희 팀과 이야기를 해서 '시라노'가 좋은 평가를 받고 이 작품을 온전하게 알린 후 그다음에 하자고 했다. 대본이나 음악이 80~90% 정도 나왔는데, 그걸 다 담는 과정에 있다. 

첫 뮤지컬 프로듀서 작품인데, 실패할 것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았는가?
ㄴ 류정한 : 사실 뮤지컬 '시라노'의 성공에 대한 잣대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흥행이 좋은 작품,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 두 가지가 있다. '시라노'가 실패를 하더라도, 몇억 망하고 하는 문제는 큰일이 아니다. 그만큼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네가 배우나 하지, 왜 프로듀서를 해서 작품을 그렇게 만들었나?"를 물어본다면, 나는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모든 것을 작년부터 '시라노'에 맞췄고, 모든 일정을 지난해 12월에 끝냈다. 매우 많은 부분에 참견해서 구스타보 연출이 회의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주 연습 상견례 이후, 배우의 길로 약속한 대로 들어갔다.

[문화 生] 류정한 "'뮤지컬' 시라노 홍광호 캐스팅, 개런티 문제는?" ③ 에서 계속됩니다.

mir@munhwanews.com 사진=ⓒ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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