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기간 10년, 장승·솟대 442건
120년 역사를 품은 맹방리 상엿집

사진 = '장승·솟대 조사 대작전' 포스터/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사진 = '장승·솟대 조사 대작전' 포스터/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문화뉴스 최도일 기자] 낯설고 어려운 민속 현장이 온라인 공간으로 찾아왔다.

5일 국립민속박물관(이하 민속박물관)은 민속 현장을 온라인 콘텐츠로 구현한 '전국 장승·솟대 조사 대작전'과'삼척맹방리상엿집'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두 콘텐츠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민속조사 내용을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하고 사진, 동영상 자료 등을 덧붙여 제작한 멀티미디어 온라인 콘텐츠다.

'장승·솟대 조사 대작전–한국민속의 시원, 장승과 솟대를 탐구하다'는 민속박물관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의 장승과 솟대를 조사한 결과를 대중적으로 재해석한 온라인 콘텐츠다. 조사된 장승·솟대 연구는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목장승과 솟대부터 돌장승과 돌솟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총 442건이다.

지난 2022년 민속박물관은 연구자료를 토대로 다시 현장을 방문해 장승·솟대의 보존상태와 마을공동제사 등을 확인했다.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고 마을 공동제사도 전승되는 지역도 있었지만, 일부는 주민들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 1988년 당시에는 비교적 흔했던 목장승과 솟대는 지금은 쉽게 보기 힘든 민속문화재가 됐다.

사진 = '삼척지역 상엿집과 상장례 문화' 포스터,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사진 = '삼척지역 상엿집과 상장례 문화' 포스터/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두 번째로 공개하는 '삼척 맹방리 상엿집 –삼척지역 상엿집과 상장례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진 상엿집과 이에 얽힌 지역의 상장례 문화를 조사해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한 것이다. 강원도 삼척시 맹방리 해변 근처에 위치한 상엿집은 대한제국 시기인 광무 3년(1899년)에 중수된 것으로,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상엿집은 오랜 풍파에 여러 곳이 상했지만, 벽체와 골조는 비교적 온전했고, 상엿집 안에 보관 중인 상여 부속도 일부 남아 있었다. 민속박물관은 맹방리 상엿집과 상여를 중심으로 하는 상장례 문화를 마을 주민에게 구술 조사 했고 마을 소장 중인 당시 상장례 기록 사진도 입수해 수록했다. 

민속박물관은 2023년에도 어렵고 딱딱한 민속 현장 조사 보고서를 대중 지향적인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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