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비 제공
사진=반비 제공

 

타인을 듣는 시간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공존, 포용, 다양성 같은 가치가 퇴행하는 때, ‘어떻게 들을지’에 관한 밀도 있는 성찰을 담고 있는 '타인을 듣는 시간'은 시의적절하게 도착한 이야기가 된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저자가 다양한 타인들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고, 나아가 그것을 다큐멘터리로 전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인 동시에, 13편의 논픽션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과 맥락을 기록하는지를 들여다보는 서평기다.

또 이 책은 ‘잘 듣기 위해’ 타인들의 현장을 찾아가 온몸으로 부딪치고 경험하며 자신의 지평을 넓혀 가는 특별한 여행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여러 갈래의 글감을 긴밀하게 엮어 내는 글쓰기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태도나 재현 방식을 집요하게 고민하고 탐색하면서 차이를 발견하고 존중하는 감각을 예리하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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