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손미영 기자] 배우 박리디아가 베트남 황금연 영화제(Golden Kite Award Ceremony) 최초 외국 배우 시상자로 지목됐다. 

배우 박리디아가 지난 4월 10일 베트남 호시민시 Military Theatre of Culture and Arts에서 열린 황금연 영화제에 시상자 자격으로 공식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리디아는 영화감독 정지영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박리디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손색없는 우아한 자태를 뽐냈으며, 현지 팬들의 환호에 밝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 베트남 황금연 영화제에서 수상 발표를 하고 있는 배우 박리디아, 르 굼 박(le Cung Bak) 감독

올해로 15회를 맞은 황금연 영화제는 한국의 대종상영화제 같은 행사로 베트남에서 열리는 영화제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이 행사는 베트남영화협회 주관, 한·베영화협력센터 협력으로 개최됐으며 베트남 국영 TV 채널로 전국에 생방송 됐다.

이날 박리디아는 영화제 사상 첫 외국인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으며, 베트남 '국민감독'인 르 굼 박(le Cung Bak)과 함께 시상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발표의 영광을 얻었다. 수상자 발표에 앞서 박리디아는 베트남어로 인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제 초청에 대한 감사를 유창한 영어로 전했으며 그녀가 외친 "원더풀 투나잇"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 제15회 베트남 황금연 영화제(Golden Kite Award Ceremony)

한편, 박리디아는 2013년 tvN 드라마 '우와한 녀'의 베트남 방송을 시작으로 현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배우이자 연기코치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이는 작년 베트남 다낭에서 연기 워크숍을 통해 큰 호응을 얻어 증명한 바 있다. 이번 황금연 영화제에서도 12일과 13일 박리디아의 연기 워크숍이 열렸으며, 수강신청 인원이 250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그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모델로, 배우로, 연기코치로 끊임없이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박리디아는 전문 MC로의 도전을 시작한다. 젊은 시절 KBS 교양제작국에서 MC 활동을 한 바 있는 그녀는 오는 7월 한국·베트남 합작 뷰티예능프로그램 메인 MC로 발탁되어 본격 활동에 나선다. 이러한 노력은 아이돌이 아닌 중견 배우도 한류스타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녀가 이번 기회를 통해 늦깎이 한류스타로서 널리 인정받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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