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먹거리X파일 대왕카스테라 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채널 A '먹거리X파일'에서는 대왕카스테라 제조법이 방송됐다. 대왕카스테라 A매장 업체는 "원래 기름은 넣지 않고 버터를 넣는다"고 말했으나 반죽할 때마다 식용류를 700ml씩 붓는 모습으로 충격을 주었다. 대왕카스테라 D업체의 경우, "화학첨가물은 넣지 않고 밀가루, 달걀, 베이킹파우더만 들어간다"는 매장 홍보와는 달리 유화제, 팽창제, 믹스 가루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화학첨가제를 넣지 않으면 반죽이 안 된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판매하고 있는 7종의 대왕카스테라를 블라인드 시식했다.

기름종이에 빵을 묻혔을 때 대부분의 대왕카스테라에서 기름이 검출됐다. 지방 함량은 일반 카스테라에 비해 많게는 8배까지 차이 났다. 제과업 관계자는 "원가를 절감하고 식감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유지류를 넣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래서 속이 더부룩했구나"(kylw****), "일반 카스테라는 기름이 묻어 나오지 않는데 대왕 카스테라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kdh0****), "그동안 대왕카스테라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symp****) 등의 반응을 남겼다.

그러나 먹거리X파일 대왕카스테라 편이 지나친 과장이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보도하는 것은 좋지만 아닌 업체도 있을 수 있다."(park****)며 보도의 편향성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가격은 싸게 팔아야 되고 못 먹는 쓰레기 식용류를 넣은 것도 아닌데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skfo****), "AI로 계란값 상승하더니 먹거리X파일까지… 우리 동네 사장님 불쌍하다"(soga****) 등 소형 영세 점주들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빵 만들 때 식용유 다 들어갑니다"(erme****), "식품 전공한 사람 입장에서 기름 안 들어가는 빵이 어디 있나"(purp****) 등 제과 제빵 과정에서 기름은 필수 재료라는 주장도 있었다.

대왕카스테라에 들어가는 식용류가 과잉이긴 했지만, 카스테라 레시피에 버터가 아닌 식용류를 넣는 것이 원 제조법이라 꼬집었다.

▲ ⓒ 대왕카스테라, 박근혜 전 대통령 ⓒ 포커스뉴스 제공

 

"덕분에 박근혜 대통령 퇴거 소식이 묻혔다"(evem****)고 반응하는 네티즌들도 이어졌다. 대왕카스테라 식용류 논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 소식을 제치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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