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에서 연극 '하느님의 나라'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하느님의 나라'는 장애인 공동체의 이야기로, 언뜻 보기에는 장애인의 가슴 따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촘촘하게 무대에서 보여주는 미움과 욕망,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또한, 우리가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장애인의 삶에 눈물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이 크게 주목된다. 그들 역시 인간으로서 공동체 안에서 웃고 울고, 질투하고 사랑을 느끼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화합할 방법을 묻자 '김원세'를 맡은 이도엽 배우는 "예전에 시각장애인인 분을 뵌 적이 있다"며 "거동이 불편해 보여 나도 모르게 붙잡아 드렸다. 그러니 손을 팍 치면서 화를 내셨다. 처음엔 굳이 화낼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행동이 그들에겐 노이로제고, 사회 편견에 대한 분노가 잠재적으로 깔린 거라 느꼈다. 그들이 바라는 건 자신을 동정의 시선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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