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F4가 무대로 돌아온다.

상상 이상의 설렘을 전할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 2월 24일 국내 초연 개막을 확정 짓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캐스팅을 공개했다.

'꽃보다 남자'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12년간 '가미오 요코'가 일본 '슈에이샤(集英社)'의 격주간 만화잡지 '마가렛'에 연재한 전설적인 작품으로, 일본에서 누적 발행부수가 6천만부를 훌쩍 넘는 등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 중 하나다.

또 '꽃보다 남자'는 일본 내 휘몰아친 'F4' 열풍에 그치지 않고 한국, 대만을 비롯해 18개국에 번역본으로 출간돼 전 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총 37권의 정식 단행본과 20권의 완전판이 출간되었으며, 1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로 알려졌다.

당시 젊은 층에게 90년대는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성장한 경제여건에 힘입어 사회 전반적으로 부(富)에 대한 동경과 갈망이 컸고, '오렌지족'이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꽃보다 남자'의 'F4'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F4'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성-흥행성을 동시에 겸비한 '킬러 컨텐츠'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한 '꽃보다 남자'가 2016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뮤지컬을 선보였고 이에 한국으로 넘어와 일본 내에서도 드림팀으로 불리는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의기투합해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을 2월 24일 개막하기로 한 것.

먼저 '9 days Queen', '블루문' 등을 통해 작가 겸 연출가로 알려진 '아오키 고'가 대본을,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기묘한 사건', '블랙메리포핀스', '선셋 대로' 등 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다수의 연출상을 거머쥔 '스즈키 유미'가 연출을, 그리고 '포르노그라피티', '이키모노가카리'를 포함한 일본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도맡을 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혼마 아키미츠'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이와 함께 '프랑켄슈타인', '더 언더독' 등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음악을 도맡았던 이성준이 '꽃보다 남자 The Musical' 국내 초연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이처럼 일본과 한국에서 한데 모인 최고의 제작진이 최강의 팀워크로 선보일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 원작 만화의 성공 신화를 뛰어넘는 웰메이드 뮤지컬로 탄생할 지 기대가 모인다.

뿐만 아니라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성민(슈퍼주니어)-이창섭(BTOB)-켄(VIXX)-제이민-이민영(미쓰에이 민) 등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뽀글뽀글 곱슬머리, 그 어떤 것도 두려울 게 없는 재벌가 상속자이자 F4의 리더 F1 '츠카사 도묘지' 역은 이창섭(BTOB), 켄(VIXX), 김지휘가 맡았다. 뮤지컬 데뷔작으로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을 선택한 이창섭은 '츠카사'를 만나면서 그간 대중에게 보인 유쾌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그만의 '츤데레 매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신데렐라', '체스' 등에서 젠틀한 왕자님의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탄탄한 실력으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켄은 이번 작품에서 '츠카사' 그 자체로의 완벽한 변신을 예고했다. 여러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해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지휘는 세상 두려울 게 없는 안하무인 '츠카사'에 그만의 매력을 더함으로써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려운 집안 살림에도 초일류 사립학교에 입학해 무사히 졸업만을 꿈꾸는 '츠쿠시 마키노' 역은 제이민과 이민영이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뮤지컬 '헤드윅', '올슉업' 출연과 싱글 앨범 'Ready For Your Love' 발매 등 아티스트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제이민은 천하무적 'F4'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츠쿠시'를 연기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는 이민영은 어떤 상황이든 밝고 긍정적으로 바꾸는 '츠쿠시'를 만나 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벌 기업의 후계자로 엄격하게 자란 탓에 감정표현이 서툴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순수한 '루이 하나자와' 역은 성민(슈퍼주니어), 정휘, 김태오가 번갈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을 시작으로 군 제대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성민은 로맨틱한 면모가 돋보이는 '루이'를 만나 뮤지컬배우로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 변신을 꾀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 도장을 확실히 찍은 정휘는 뛰어난 가창력과 훈훈한 외모로 '루이'와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과 함께 신예 김태오가 발탁되어 그만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신선한 '루이'를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 중인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다. 유명한 다도 당주의 아들이자 플레이보이 '소지로 니시카도' 역은 뮤지컬 '위키드'의 이우종과 신인배우 김태규가, 연상녀 킬러이자 'F4'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범주의 상식을 가진 '아키라 미마사카' 역은 뮤지컬 '금강 1894'의 장지후와 선한국이 맡았다. '츠카사'와 어렸을 때부터 친구 사이인 '시즈카' 역에는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힐 배우 유하은과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정가희 그리고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최이지가 캐스팅됐다.

'츠쿠시'의 아버지 '하루오 마키노' 역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김성기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장대웅이, '츠쿠시'의 어머니 '치에코 마키노' 역은 뮤지컬 '올슉업'의 류수화와 뮤지컬 '금강 1894'의 김정은이 극 중 부부 케미를 과시하며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학교에선 평범한 학생이지만 밖에선 신비로운 모델 '오리베 준페이' 역에는 뮤지컬 '올슉업'의 김태윤과 신인배우 임진섭이 맡아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며, 'F4'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츠쿠시'를 질투하는 '아사이 유리코' 역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이다솜이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한편, 국내 초연 개막을 확정 짓고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캐스팅 군단을 공개한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2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개막에 앞서 18일 오전 11시부터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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