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매력 덩어리들의 주인공들, 피렌체에 도착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 에디터 문희선 heesun.moon2015@mhns.co.kr 르네상스의 요람 피렌체에서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이탈리아의 비밀을 '서바이벌 이탈리아'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이탈리아 통신원 문희선입니다. Buon giorno
[문화뉴스] 패션을 사랑하는 멋쟁이 남성들이 4일간 집합한 장소는 가장 역사 깊은 피렌체의 피티 워모다.
 
'PITTI UOMO S/S 2017'이 영하의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화려하게 열려, '피티 워모'의 도시 피렌체의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다. 세계 최대의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는 일 년에 두 번에 걸쳐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과 패셔니스트들로부터 올해 유행하게 될 트렌드와 새로운 개념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 남성복 패션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콘셉트 코리아(Concept Korea)라는 특별 행사를 통해 소개됐다. 현재 한국 패션 문화를 선도하는 신진 디자이너들과 브랜드들이 현지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 한국의 남성복 패션쇼가 '콘셉트 코리아'를 통해 소개됐다.
   
 
올해로 '피티 워모'에 4번째로 참가하며, 유럽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한 남성복 브랜드인 '오디너리 피플'과 '비뮈에트'는 박람회 기간에 한국 대표 브랜드로 단독 패션쇼를 열며, 세계 주요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남성복 패션 흐름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 K패션 디자이너들이 성공적인 패션쇼를 통해 한국 남성복 패션 문화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장형철, 엄지나, 서병문. ⓒ '피티 워모'
   
▲ 비뮈에트 패션쇼 무대인사를 하는 디자이너. ⓒ 피티 워모
 
'피티 워모'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마이 팩토리 건물에서도 한국 가방 브랜드를 소개하는 부스를 볼 수 있었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신개념의 가방 디자이너, 브랜드 존규의 이대공 대표는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론칭한 디자이너이자 경영자다. 그는 작년부터 전 세계의 주요 패션 박람회에 참여하며, 다양한 국가에서의 해외 바이어들과 접촉하며, 한국 남성 패션 문화를 주도하는 주목할 만한 디자이너이다. 올해 '피티 워모'에 2번째 참가했는데, 곧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만나 보기를 기대해본다.
 
   
▲ 피티 워모 박람회장에 입장하면 바로 마이 팩토리 건물이 보인다.
   
▲ 브랜드 존규의 이대공 대표가 올해로 두 번째 피티 워모에 참가한다.
 
4일간의 행사가 종료된 10일 저녁, '피티 워모'의 공식 사이트에 오른 행사 집행 위원장의 인사말에 따르면 "올해 '피티 워모'의 방문객은 작년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작년보다 이탈리아 방문객들보다 해외 방문객들의 참여도가 훨씬 높았으며, 패션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성공적인 행사를 마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 이탈리아 바이어가 'Fun & Funtion'이라는 컨샙으로 탄생한 디자이너 이대공 대표의 제품을 보고 있다.
   
▲ 조형물들이 박람회장 중앙 광장에 전시됐다.
 

자국의 패션 감각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며, 타국의 패션 감각에 대해서는 아주 소극적인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K패션에 보이는 관심과 애정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그만큼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을 통해서 확실한 정체성을 정립하기 시작해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현지인들의 부러움을 받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남성 패션 문화를 당당하게 선보였던 '피티 워모' 2017. 머지않아 더 다양한 한국 디자이너들과 한국 제품들이 곧 이탈리아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K패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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