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 홈페이지

[문화뉴스]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 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TV와 생활가전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낸 것도 이유로 꼽혔지만 업계가 가장 주목한 것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패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LG G5가 있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3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LG전자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14조 7,8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적자전환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대표적 모델은 바로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이었던 G5다.

G5는 2016년 상반기 모듈형 디자인을 내세워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시리즈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공급 부진과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 등으로 반전에 실패했다.

   
▲ ⓒ LG전자 홈페이지

특히 G5에서 소비자들이 주목한 단점은 디자인, 메탈의 느낌은 찾아볼 수 없는 질감, 어중간한 얼웨이즈 디스플레이, 아쉬운 카메라, 모듈형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모듈 제품과 마감처리 등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G5가 처음 등장했을 때 메탈 바디의 모듈형 스마트폰이라고 마케팅해 엄청난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실물은 LG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플라스틱' 느낌의 모습이었다. 또한, 뒤편에 있는 전원 버튼 느낌도 아이들 장난감 같다는 평이 많았다.

더군다나 '모듈형'이라는 가장 큰 콘셉트이자 장점을 내세웠지만 정작 G5는 모듈형 디자인으로 인한 유격, 들뜸 현상이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고 소비자들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혹은 교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듈형에 대한 불완전함을 느끼며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대당 고정비가 상승했다"며 "올 1분기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인력 재배치, 조직 축소 등을 펼치며 고정비를 줄여왔기 때문이다.

이렇듯 2016년은 LG전자에 그야말로 혹독한 한 해였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G6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전작에서 실패했던 요인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G6는 전작의 모듈형 디자인을 버리고 풀메탈 배터리 탈착형 제품으로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