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외로웠다. 4경기 만의 선발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무득점에 그쳤다. 토트넘은 왓포드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4-1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1일 밤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 4-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버풀에 패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아스널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4연승 행진으로 오랜만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서며 끈질긴 경쟁을 예고했다.

토트넘 승리 주역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였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4경기 만의 선발 출전했지만 실망의 연속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27분과 33분 케인이 연속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41분에는 알리가 그리고 후반 5분 다시 한 번 알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4-0으로 앞서 갔다. 경기 종료 직전 카불에게 실점했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왓포드를 압도했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데 이어, 왓포드전에서도 토트넘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다음 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토트넘 선수들 전반적으로 가벼웠다. 기존과는 달리 왓포드전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이에 로즈와 트리피어가 측면에 배치됐고, 완야마가 3선에 에릭센과 알리가 2선을 지켰다. 손흥민은 케인과 투 톱으로 나섰다.

토트넘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상은 지지부진했다.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5개의 슈팅 모두 위협적이지 못했다. 이 중 한 개만 유효 슈팅이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움직임 자체가 지지부진했다. 고질적인 단점인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별로였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 번뜩이지 못했다. 활발했지만 효율성은 없었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부진했다.

왓포드전은 손흥민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였다. 그러나 기대를 실망으로 바꾼 탓에 다음 경기 첼시전 출전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대로라면, 후반기 벤치만 머무를 수도 있다. 손흥민 스스로에게서도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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